[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한국시리즈에서 형과 꼭 한번 겨뤄보고 싶다던 조동찬(27, 삼성 라이온즈)의 소원대로 한국시리즈에서 조동화(29, SK 와이번스)와 '형제 맞대결'의 장이 열렸지만, 큰 볼거리는 없었다.
19일 대구 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SK가 4-2로 승리를 거두면서 2010 한국시리즈는 SK의 4전 전승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4차전에서 '동생' 조동찬은 삼성의 2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6회 말 자신의 타석에서 채태인과 교체돼 한국시리즈를 마감했다.
조동찬의 한국시리즈 4경기 성적은 8타수 2안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5타수 2안타에 그쳤던 조동찬은 한국시리즈 들어서도 전반적으로 침체된 팀 타선과 맥을 같이 하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지 못했다.
'형' 조동화도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주로 경기 후반 대수비 요원으로 활약하며 기회를 잡지 못했다. 4차전에서는 6회 말에 우익수로 교체 투입, 8회 초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조동화의 한국시리즈 4경기 성적은 4타석 2타수 1안타.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홈런 2개를 터뜨리며 '가을동화'라는 닉네임을 얻었던 조동화지만, 소속팀 SK의 완승 속에 돋보이는 역할을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SK의 승리와 삼성의 패배로 형제간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동화·동찬 형제의 한국시리즈 첫 맞대결은 싱겁게 막을 내렸다.
[사진 = 조동찬, 조동화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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