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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테리, 비극의 현장에서 승리를 외치다

기사입력 2010.10.19 12:43 / 기사수정 2010.10.19 12:44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다시 온 비극의 현장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을 다짐했다' 

첼시의 간판 수비수이자 주장인 존 테리(29)가 2010-11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테리에게 루즈니키 스타디움은 악몽과 같은 곳이다. 2007-08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경기에서 그는 승부차기를 실축하며 라이벌 맨유에게 '빅 이어'를 드는 영광을 내준 뼈아픈 기억이 있다.

테리가 승부차기를 성공시켰으면 첼시가 사상 최초로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을 거머쥐는 상황에서 그는 어이없이 실축했고, 이후 아넬카의 슛을 맨유 골키퍼 반 데 사르가 막아내면서 테리는 첼시의 주장으로서 우승컵에 입을 맞출 기회를 어이없이 허공에 날려버렸다.

2년 후 같은 경기장에서 다시 한 번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향한 여정에 나서고 있는 테리는 지난 승부차기 실축이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를 상대하는 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테리는 기자회견에서 "언젠가는 보겠지만 그 당시 승부차기 장면을 지금까지 보진 않았다. 그 때로 되돌아갈 일은 없을뿐더러 기억 속에서 지워버렸다. 나는 오직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원할 뿐이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에서 사람들은 2008년의 그 사건을 언급하지만 이곳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승점 3점을 획득하는 것뿐이다. 다른 팀들도 그랬듯이 모스크바에서의 경기는 언제나 쉽지 않다"고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전에서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첼시 안첼로티 감독 역시 테리에게 강한 신뢰를 보여줬다.

"그는 좋은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2년 전 일은 테리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다. 비록 2008년 결승에서 패배했지만, 우리가 생각할 건 내일의 경기뿐이다"고 지난 결승전 패배는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UEFA 챔피언스 리그 F조에서 마르세유(프랑스)와 MSK 질리나(슬로바키아)를 연파하며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첼시는 20일 오전(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3연승과 함께 선두 수성을 노린다.

[사진=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 (c)첼시 공식 사이트]



조성룡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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