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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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대형 수비수' 홍정호의 홀로서기

기사입력 2010.10.18 13:34 / 기사수정 2010.10.18 13:42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NFC, 전성호 기자] "(조)용형이형이 와일드카드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 했다면 더 좋았을 테지만, 형이 없더라도 내가 수비의 리더 역할을 잘 감당해 낼 것"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18일 파주NFC에 소집됐다.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표팀은 프로축구연맹과의 협조를 통해 당초 24일로 예정되어 있던 소집일을 18일로 앞당겨 조기에 소집돼 대회를 앞두고 담금질에 들어갔다.

그 중에서도 수비수 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는 미드필드의 구자철(제주), 공격의 지동원(전남) 등과 함께 대표팀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선수다. 올 시즌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제주에 입단했던 홍정호는 얼마 전 중동으로 이적한 팀 동료이자 선배인 조용형과 함께 제주의 수비를 이끌며 지난해 최하위권이었던 팀을 정규리그 선두에 올려놓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데뷔 시즌부터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홍정호는 조광래 감독 부임후 A대표팀에도 발탁돼 최근 A매치 2경기에 선발 출장하는 등 한국의 차세대 수비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홍정호는 주목받는 유망주가 아닌, 실질적인 수비의 리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18일 대표팀 소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정호는 "A대표팀에 들어올 때보다는 한결 마음이 편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K-리그와 성인대표팀에서는 가장 '막내급'인 홍정호지만,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는 U-20 대표팀 시절 함께했던 또래 선수들과 뛰는 만큼 가벼운 마음이었던 것.

평소 조용형(알 라이안)을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꼽았던 홍정호는 올 시즌 초반에도 소속팀에서 조용형과 함께 뛰었고, 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춰왔다. 홍정호는 "형들이 컨트롤 해주면 잘 따르는 편이다. 예전의 소속팀과 현 대표팀에는 워낙 대단한 형들이 많아 그냥 잘 따라가기만 해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는 홍정호가 김영권과 함께 수비 라인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상황. 마음에 부담감이 없진 않지만 동시에 홍정호는 자신감이 넘쳤다.

"(조)용형이형이 이적한 뒤 소속팀에서도 내가 수비진을 리드하는 역할을 담당했기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용형이형이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뽑혔다면 더 좋았을 테지만, 형이 없더라도 내가 최선을 다해서 수비를 이끌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홍정호는 지난 한일전에서도 곽태휘(교토), 김영권(FC도쿄)를 제치고 선발 출장해 돋보이는 활약을 펼쳐 전문가와 팬들로부터 동시에 호평을 받았던 바 있다. 이에 대해 홍정호는 "다른 경기 때와 달리 이상하게 한일전에는 긴장도 안 됐고 마음이 편했다. 자신감을 가지고 임해서 그랬는지 실력이 잘 발휘됐던 것 같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8월, 처음 A대표팀에 합류할 때만 해도 홍정호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가득했었다. 그러나 이후 A매치와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간 덕분인지 파주NFC에 들어서는 홍정호의 표정에는 이제 한결 여유가 넘친다. 한국의 차세대 대형 수비수로 손꼽히는 홍정호가 아시안게임에서 수비의 리더로서 활약하며 대표팀에서도 '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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