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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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한 정리' 이준혁, 가족 향한 미안함에 눈물…"무명시절, 알바 천개"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09.15 07:0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신박한 정리' 이준혁이 새 집처럼 정리된 집의 모습에 감격하며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14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는 배우 이준혁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이날 이준혁은 "아이가 셋이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학교를 안 가다보니 아내가 많이 힘들어 한다"고 의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방을 아들 둘이 같이 쓰고, 아내와 딸이 안방을 같이 쓴다. 저는 방을 따로 쓰고 있다. 제 방이 골칫거리"라며 "아내가 보고 웃을 수 있는 방, 가족과 공유할 수 있는 방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준혁은 "제가 집에 들어오고 나가는 시간이 불규칙하다. 아이가 자고 있는데 제가 늦게 들어와서 불을 켜면 아이가 못 자니까 아내가 너무 힘들어하더라. 그래서 제 공간을 따로 만들게 됐다. 동시간대에 식사할 수 있는 시간도 많이 없다"고 독방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이준혁과 신애라, 박나래, 윤균상은 집을 모두 둘러본 후 비우기에 나섰다. 비우기가 마무리 되어 가던 중, 이준혁 부부의 결혼 앨범이 공개됐다. 박나래는 "극단에서 처음 만나신 거면 극단 후배냐"고 질문했다. 이준혁은 "그렇다. 우리가 우리 극단 1호 커플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준혁은 "처음에 데이트를 신청한 건, 그 친구가 청소를 하려고 대걸레를 빨고 있을 때였다. '오늘 뭐하냐'고 물었더니 새침하게 대꾸를 안 하더라. 같이 밥먹자고 했던 게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9년이라는 긴 시간 열애 끝 결혼식을 올렸던 이준혁은 "결혼할 돈이 없었다. 결혼이라는 얘기를 꺼내기도 힘들었다. 내가 가진 게 없으니까. 거지나 다름 없었다. 연극이라는 게 캐스팅이 안 되면 집에서 노는 거지 않냐. 아기는 있는데..."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별별 아르바이트를 다 했다. 아르바이트 천 개를 넘게 한 것 같다.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있는데도 아르바이트를 한 건 연극을 하기 위해서였다. 잘 판단했던 것 같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이준혁은 "여기 이사왔을 때 처음엔 울었죠. 뿌듯했다"면서도 "아빠로서 이기적이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미안한 마음이 있다"라고 전했다.


본격적인 집 정리 전 MC들은 이준혁의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내는 "아빠로서도 굉장히 자상하고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 같이 하는 시간이 많진 않지만 아이들이 항상 아빠를 기다린다. 잠깐이지만 밀도 있게 아이들과 있으려고 노력하는 아빠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연기자니까 아무래도 대본 보는 시간과 혼자만의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나. 그래서 방을 혼자 쓰는데 쉬기에 불편해보여서 그런 점이 안타까웠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신박한 정리를 마친 후 깨끗하게 탈바꿈한 집을 보던 이준혁은 "은표 선배가 엉엉 울었다길래 '왜 울어? 좋은데 왜 울어?' 했는데 이게 뭔가 울컥하네. 아이들 공간이 생겼다니까 너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부엌에 대해서도 이준혁은 "아내도 엄마니까 아이들 공간 좋아할 것 같고 주방이 넓어져서 너무 좋아할 것 같다. 되게 넓어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준혁의 첫째 아들은 유튜버 꿈나무였다. 이준혁은 발코니에 만들어진 첫째의 개인방송 공간을 보며 "첫째한테 빚이 많다"며 울먹였다.

이어 "첫째가 태어날 때 연극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해준 게 별로 없다. 돌 사진도 제가 찍고, 백일 사진도 소파에 앉혀서 풍선 두개 올려놓고 찍고..."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한편, 집에 돌아온 이준혁의 아내와 삼남매는 변화한 집을 구경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첫째 아들은 자신의 개인 공간을 보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아내 또한 넓어진 거실에서 "소리가 울린다"며 미소를 지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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