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18 08:28 / 기사수정 2010.10.18 08:28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브라질의 호나우지뉴, 호비뉴, 알레산드레 파투 여기에 스웨덴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스페인 대표팀의 샤비 알론소와 이케르 카시야스, 독일의 신성 메주트 외칠까지 양 팀은 화려한 선수진을 자랑하며 전 세계 각지에 팬을 몰고 다니고 있다.
게다가 두 팀 모두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수준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한층 강화하며 리그 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레알 사냥에 나설 밀란의 브라질 트리오
이번 시즌 밀란의 키워드는 브라질이다. 애초 브라질 출신 선수들 영입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던 밀란은 이번 시즌 맨시티에서 호비뉴마저 데려오며 파투와 호나우지뉴, 티아구 시우바에 이어 4번째 브라질 대표 선수 영입에 성공했다. 게다가 파투와 시우바, 호비뉴는 마누 메네세스가 이끄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다.
한편, 밀란은 지난 시즌 레알과의 맞대결에서 브라질 출신 공격수 호나우지뉴와 파투의 활약에 1승 1무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다.
호나우지뉴는 카카의 이적으로 생긴 공백을 무난히 메우면서 자신의 장기인 현란한 드리블과 정확하고 창의적인 패스로 팀 공격을 조율했었다. 게다가 그는 최근 두 경기에서 중앙에서 공격을 지휘하는 미드필더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알레그리의 밀란에 녹아드는 데 성공한 상황이다.
나아가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소속으로 4년 전에 열린 엘 클라시코 더비 원정에서 기립 박수를 받았던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파투 역시 주의할 인물이다. 지난 레알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린 그는 최근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한 모습으로 대표팀과 밀란 소속으로 3경기 4골을 기록,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상대 수비진의 허점을 노리는 공간 침투는 물론, 어린 나이답지 않은 대담함이 더해지면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파투와 호나우지뉴와 비교해 클럽 내 활약은 미미하지만, 상대가 레알이기에 호비뉴의 활약상도 눈 여겨봐야 할 것이다. 지난 2005년 산투스를 떠나 레알에 입단했던 호비뉴는 리그 초반 부진했지만, 대표팀 에이스답게 좋은 활약을 펼치며 레알 공격의 중심 중 하나로 성장했다.
그러나 2008/2009시즌 직전 호날두 영입을 위해 호비뉴를 다른 팀에 넘기려 했던 라몬 칼데론 전 회장의 돌발 행동에 염증을 느껴 맨시티로 이적했다.
맨시티 이적 이후, 호비뉴는 자신을 키워준 레알에 대한 반감을 공개적으로 나타냈으며 이번 경기 직전 열린 인터뷰에서도 반드시 득점할 것이라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게다가 지난 키에보전에 교체로 투입돼 데뷔골을 넣으며 자신감마저 충만한 상황이다.
난공불락의 레알 수비진, 밀란의 창을 무력화할 수 있을까?
이번 시즌 레알은 말 그대로 이기기 어려운 끈질긴 팀으로 변했다. 이는 전 시즌 인테르 소속으로 이탈리아 클럽 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기록한 주제 무리뉴의 영향이 크다. 무리뉴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중시하는 감독으로서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하는데 능하다.
과거 무리뉴가 이끌었던 첼시와 인테르 모두 난공불락의 수비진을 자랑했다. 이들은 낮은 실점률을 바탕으로 리그 내 절대 강자로 등극했는데 이는 레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무리뉴의 레알은 7경기에서 3실점만 내줬고 득실차에서 경쟁자와 비교해 월등히 앞서며 리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레알의 수비진이 강해진 이유는 히카르두 카르발류의 합류로 기존의 수비진과 비교해 더욱 단단해졌으며 무리뉴의 지도하에 마르셀루 역시 단점으로 지적된 수비력을 보완했다. 이에 레알의 탄탄한 수비진은 공격력에 버금가는 팀의 장점 중 하나로 부상했다.
한편, 이번 경기는 레알과 밀란에 모두 중요한 일전이 될 것이다. 이번 시즌 양 팀은 상대적으로 약체와 경기를 펼쳤는데 이는 상대 수비진이 진영을 아래로 내리면서 철저히 역습 위주의 경기를 펼쳐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는 단점을 낳았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전력이 대등한 상대를 만났기에 오픈 게임을 위주로 맞불 작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현재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챔스의 판도를 결정할 중요한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즐라탄 대 호날두, 에이스 대결 승자는?
지난여름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를 떠나 AC 밀란에 입단한 즐라탄은 이브라카다브라라는 애칭에 걸맞게 데뷔 시즌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비록 시즌 초반 호나우지뉴와 동선이 겹치면서 팀 공격의 흐름을 끊는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 이마저도 해결하며 밀란이 원했던 가장 이상적인 공격수로서의 구실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현재 즐라탄은 공격 2선까지 내려와 직접 경기를 조율하고 있고, 측면과 중앙을 오고 가는 움직임으로 팀 공격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위기 상황에서 팀을 구하는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며 이적 후 4골을 기록 중이다.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리그 3라운드를 기점으로 득점포를 쏘아 올린 호날두는 지난 말라가전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이미 지난 시즌 경기당 0.9골에 육박하는 순도 높은 득점률로 팀의 에이스로 등극했던 그는 이번 시즌 역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며 레알의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경기장을 넓게 쓰는 호날두는 강력한 지구력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출장했다. 이에 그는 무리뉴의 애제자 중 하나로 부상했고, 자신의 단점으로 지적된 크로스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며 몸값에 들어맞는 활약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대포알같은 프리킥을 장착했으니 세트피스에서도 위협적이다.
특히 전 소속팀 맨유에서 밀란에 늘 무릎을 꿇었다는 점과 지난 시즌 부상으로 밀란전에 모두 출전하지 못한 것을 만회하고자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사진= 레알 마드리드 대 AC 밀란 (C) UEFA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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