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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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신화 3부작'의 막이 오르다

기사입력 2010.10.17 08:03 / 기사수정 2010.10.17 08:03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U-20 여자월드컵 3위 → U-17 여자월드컵 우승 → 피스퀸컵 우승+아시안게임 첫 메달'로 2010년 한국 여자축구의 신화가 완성될까.

최인철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17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를 상대로 '2010 피스퀸컵 수원 국제여자축구대회'(이하 피스퀸컵) 개막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KBS 1TV로도 생중계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피스퀸컵은 17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7일간 조별 풀리그를 펼친 뒤, 각 조 1위끼리 결승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A조에는 한국(세계랭킹 21위)을 비롯해 잉글랜드(9위), 뉴질랜드(24위)가 편성됐고, B조의 호주(11위), 멕시코(22위), 대만(36위) 등 6개국이 참가한다. 우승팀에게는 20만 달러(약 2억 4천만 원), 준우승팀에게는 5만 달러(약 6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U-20 여자월드컵 3위, U-17 여자월드컵 우승을 잇는 '여자축구 신화 3부작'의 완결판을 써내려 가겠다는 각오다. 더불어 이번 대회는 한달 앞으로 다가온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사상 첫 메달 획득을 위한 전초전이기도 하다.

개막전에는 전가을(수원FMC, 사진 왼쪽), 박희영, 이장미(이상 고양대교) 등 WK-리그 스타 플레이어 뿐 아니라 지소연(한양여대, 사진 오른쪽), 김나래(여주대) 등 U-20 대표팀 출신 선수들이 나선다.

특히 U-20 여자월드컵에서 대포알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나래날두'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김나래는 이번 개막전을 통해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른다.

지소연은 발목 부상 등으로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여서 전반 혹은 후반 45분만을 소화할 계획이다. 만약 지소연이 출장한다면 최전방의 박희영 아래에서 처진 공격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뉴질랜드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지난 2008년 제2회 피스퀸컵 개막전에서도 뉴질랜드를 상대했던 한국은 2-1로 승리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1월에 열린 친선경기에서도 4-3 승리를 거둔 바 있다. FIFA랭킹도 한국이 약간 높다.

그러나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 뉴질랜드는 호주가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 편입된 이후 새로운 오세아니아의 강자로 급부상하며 2011년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권까지 획득한 무시못할 전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뉴질랜드 대표팀은 해외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도 여럿 보유하고 있다. 베테랑 수비수 리베카 스미스는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주장이자 미드필더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헤일리 무어우드는 잉글랜드 첼시 LFC에서 뛰고 있다.

이들 외에도 존 헤드먼 뉴질랜드 감독이 직접 팀의 핵심 선수로 꼽은 로지 화이트와 알리 라일리도 주목할 만한 선수다.

화이트는 이제 겨우 17살의 어린 선수지만 U-17 대표팀에서 여러 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력이 좋아 '뉴질랜드의 여민지'로 부를 만한 선수이며,  알리 라일리는 뉴질랜드 최초로 미국 여자 축구리그(WPS, Women's Professional Soccer)에 진출한 젊은 수비수다.

최인철 감독은 "대표팀 소집 후 훈련을 시작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고 5개월 만에 치르는 A매치지만, 동생들이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온 만큼 이제는 언니들이 올라설 차례"라며 개막전 승리를 다짐했다.

더불어 "뉴질랜드와 잉글랜드 모두 쉽지 않은 상대지만, 이왕이면 2전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해 홈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아시안게임까지 그 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DB]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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