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앱 수수료를 둘러싼 에픽 게임즈와 애플의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구글이 해당 소송과 자신들을 병합하지 말아 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게임 인더스트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구글은 "안드로이드와 iOS는 개발자와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하고 있지만 사업 모델과 약관, 정책은 확연히 다르다"며 두 소송을 병합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에픽 게임즈가 자사의 인기 게임인 포트나이트 앱에서 자체 결제 방식을 홍보한 것을 두고 애플과 에픽 사이의 갈등이 시작됐다. 애플은 "앱스토어 정책 위반"이라며 포트나이트를 퇴출 시켰고 개발자 계정까지 폐쇄하며 에픽 게임즈의 다른 앱들도 스토어에서 삭제했다.
에픽은 곧바로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의 유지·보수는 유지시켰지만 '포트나이트'의 복귀까지 허용하지는 않았다. 에픽 게임즈는 예비 가처분 신청서를 내고 이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애플과의 소송과 함께 에픽 스토어는 구글을 상대로도 소송을 제기했다. 캘리포니아 법원이 두 소송을 병합하려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구글 측은 앱 배포 방식의 차이를 이유로 들며 두 사건의 병합을 반대했다.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앱을 배포할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는 오픈 마켓을 통해 자유롭게 앱을 다운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애플의 폐쇄 생태계와는 다르다고 설명한 것이다.
한편, iOS의 '포트나이트' 복귀와 관련한 처리는 오는 9월 28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에픽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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