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애로부부' PD가 솔직담백한 '속터뷰'로 화제를 모은 손남목, 최영완 부부의 사연에 놀랐다고 밝혔다.
7일 방송된 채널A-SKY '애로부부'의 '속터뷰' 코너에는 연극연출가 손남목, 배우 최영완 부부가 출연해 부부관계 갈등을 고백했다.
결혼 13년 차인 두 사람은 5년째 부부관계를 갖지 않은 '섹스리스 부부'였다. 이러한 상황이 오기까지는 여러 문제가 있었다.
최영완은 신혼 시절 손남목이 자신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모습에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외도를 의심하기도 했으며, 그 과정에서 손남목에게 '사랑해요'라는 여후배의 문자가 온 것도 봤다고. 손남목은 존경의 의미로 '사랑해요'라고 한 것이라며 적극 해명했다.
손남목의 해명은 그 후에도 이어졌다. 최영완을 피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고. 그는 "식욕억제제를 먹었더니 성욕억제와 발기부전이 오더라. 와이프가 원했을 때 자신이 없었다"며 "내시가 된 것이지 않나. 너무 창피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와 관련 채널A 김진 PD와 SKY 채널 정은하 PD는 방송 후인 8일 엑스포츠뉴스에 "워낙 알려진 분들이라 어떤 사연이 있을까 궁금했다. 너무 사이가 좋았던 부부고 실제로도 사이가 좋으니까 딩크족이거나 다른 사정이 있겠거니 했는데 아니더라"며 "잠자리를 아예 안 한 건 예상 못한 부분이다. 시청자분들이 충격을 받으신 것 같던데 저희 제작진도 충격을 받았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서로가 대화를 많이 했어도 이 이야기만큼은 피해왔던 거다. 불편하고 쑥스러우니까"라며 "비단 이 부부만의 이야기는 아니지 않나. 아이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가족이 되는 거다. 이상아 씨가 안타까워하지 않았나. 시청자분들도 많이 공감해주더라. 부부 성교육을 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애로부부'는 현재 월요 예능프로그램 중 어마어마한 화제성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여기엔 '속터뷰' 코너에 출연해 솔직한 마음을 꺼내놓는 출연자의 힘이 컸다. 김진 PD와 정은하 PD는 제작진의 섭외력을 극찬했다.
김진 PD와 정은하 PD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를 많이 써주는 제작진이 있다. 부부들이 저희를 뭘 믿고 이야기하겠냐. 많은 믿음을 준거다.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제작진들의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며 "첫 번째는 실제 출연 부부들이 어려운 문제를 솔직하게 진정성 있게다뤄준다는 거지만, 두 번째는 부부가 어렵게 고백한 걸 훼손되지 않게 담으려고 노력하는 PD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더 자극적으로 하려면 할 수 있다. 19금이라는 것 때문에 논란이 있지 않나. 그런데 저희는 누구보다 조심스럽다"며 "실제 부부이고, 앞으로도 부부생활을 하실 분들인데 잠깐의 재미와 인기만을 위해서 한다면 훼손될 수밖에 없다. 오해 없이 잘 전달하고 싶어서 제작진들이 엄청나게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제작진의 노력을 덧붙였다.
다음주 '속터뷰'에는 최현호, 홍레나 부부가 출연해 솔직한 고민을 전할 예정이다. 김진 PD와 정은하 PD는 "많은 부부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해준다. 이야기를 듣고 먹먹해지더라"고 귀띔해 궁금증을 높였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채널A-SKY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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