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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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 만루의 상황에서 왜 오승환이 나왔을까

기사입력 2010.10.15 22:3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무려 4개월만에 마운드에 오른 삼성의 '돌부처' 오승환은 끝내 선동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오승환은 15일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 등장해 단 2명의 타자만 승부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지난 7월 12일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오승환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투입해 부활을 노렸다.

그러나 이러한 강수는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2사 만루의 상황에서 투입된 오승환은 첫 타자인 박재홍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직구는 여전히 묵직했지만 원하는 코스로 들어가지 않았다.

제구력이 흔들렸던 오승환은 결국 볼넷을 내주면서 밀어내기 점수를 내줬다. 다음 타자인 김재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마운드에서 강판되고 말았다. 

삼성 라이온스의 선동열 감독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오승환을 투입했다. 지난 14일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선 감독은 오승환을 안지만과 함께 더블스토퍼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점수차가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던 오승환은 무사 만루의 상황에서 조기 투입됐다. 많은 위기 상황에 등장해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했었던 그는 예전의 모습을 끝내 보여주지 못했다.

선동열 감독의 강수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5회초, 위력적인 투구로 4회까지 8개의 탈삼진을 잡은 SK의 에이스 김광현은 삼성의 집중력에 무너지며 3실점하고 강판됐다.

김광현을 무너트린 삼성은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그러나 오승환을 투입시킨 결과는 성공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SK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사진 = 오승환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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