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은 1일 수원 KT전 1-4로 추격해 가고 있는 4회 초 무사 1, 2루에서 삼중살을 기록했다.
심리적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컸다. 안치홍은 올 시즌 87경기에서 타율 0.270 OPS 0.710으로 나쁘지 않다. 하지만 FA 선수로서 느끼는 부담, 그리고 최근 10경기 타율 0.189으로 타격 사이클이 떨어져 있는 부분, 0.260에 머무는 득점권 타율이 골치다.
허문회 감독은 안치홍이 삼중살을 기록하고 더그아웃으로 오자 이같이 위로했다고. "조선의 4번 타자도 삼중살 치지 않나. 너라고 못 칠까." 허 감독은 질책보다 되레 털어 넘기려 했다. "그 한마디에 안치홍이 편해질 수 있다"는 이유였다.
허 감독은 또 "못 치고 싶어 못 치는 타자가 있겠나"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안치홍 역시 머리가 복잡할 것이다. 실력이 있는 선수이지 않나. 시합할 때 머리가 복잡해 보이는데 내가 (잡념을) 지워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왔다"며 믿고 위로하는 것이 감독으로서 해야 할 또다른 역할이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생각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다. 몸 상태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잘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며 "그 선수가 잘해줘야 우리 팀 전력이 더욱 상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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