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악의 꽃' 서현우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서현우는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을 본인의 매력모음집으로 만들고 있다. 그 중에서도 놓치면 아까울 서현우의 깨알재미 ‘현웃 포인트’를 모아봤다.
#1. 상사를 향한 사이다 폭격
무진은 도현수(이준기 분)가 ‘백희성’의 신분을 훔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진짜 백희성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 이때 무진의 상사 강필영(양혜진) 팀장이 얼굴을 불쑥 들이밀며 “뭐하냐”고 물었고, 깜짝 놀란 그는 미간을 한껏 찌푸리며 “제일 짜증나는 상사가 뒤에서 모니터 훔쳐보는 상사”라며 사이다 발언을 시전했다. 만만치 않은 강팀장 역시 “훌륭한 직원은 자신의 모니터를 두려워하지 않는 법”이라고 받아 쳤다. 숨 쉬듯 자연스러운 연기로 최고의 호흡을 만들어내는 두 배우는 만나는 장면마다 케미를 터트리며 긴장된 분위기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 연기천재의 급한 연기
무진은 연주시 연쇄살인사건의 마지막 피해자 정미숙(한수연)의 납치 현장을 목격한 ‘장영희’를 찾아 목격증언을 부탁했다. 목격자는 쉽게 입을 열지 않았고, 무진은 그를 설득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대학교에서 미화원으로 일하는 목격자를 대신해 맨손으로 화장실 쓰레기통을 비웠고 심지어는 목격자의 집까지 쫓아가 화장실을 핑계로 집안에 들어가려 시도했다. 여기서 연기천재의 쓸데없이 리얼한 ‘급한 연기’가 시작됐다. 인터폰 화면에 비치는 노골적인 얼굴 각도, 다급한 표정, 손으로 틀어막은 불안한 엉덩이, 바지를 내리는 시늉까지. 예상치 못한 연기력 낭비에 당황한 시청자는 배꼽을 도둑맞았다. 이젠 서현우의 얼굴만 봐도 웃기다는 시청자가 있을 정도다.
#3. “무슨 권태기를 연쇄살인범으로 극복 하냐”
현수가 새벽부터 무진과 누나 도해수(장희진)의 ‘삼총사’ 비상회의를 소집했다. 아내 차지원(문채원)과의 권태기가 그 이유였다. 짜증이 밀려온 무진은 “지금 내가 들은 말이 권태기가 맞냐”라며 어이없는 심정을 드러냈고, 다급하게 도착한 해수에게는 “얘 진짜 골 때리지 않냐”라며 공감을 구했다. 지원과의 관계를 회복할 대책을 고민하던 현수는 지금 지원이 제일 좋아할 선물은 연쇄살인범 도민석(최병모)의 공범이라며 확신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 이에 무진은 “무슨 권태기를 연쇄살인범으로 극복하냐”라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고, 시청자는 속마음을 대신 말해준 무진의 대사에 격하게 공감했다. 이처럼 무진은 ‘시청자대변인’으로 활약하며 깨알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특종바라기 기자 김무진 역을 맡은 서현우는 도현수와의 대치 상황에서 공포와 폭소를 넘나들며 완급조절의 진수를 보여줬다. 또, 그와 공조를 맺으며 묘한 브로맨스를 형성하더니 최근에는 첫사랑 도해수와 재회한 후 절절한 멜로까지 완벽히 소화했다. 게다가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 틈틈이 ‘깨알재미’를 선사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로써 서현우는 서스펜스부터 코미디, 멜로까지 커버하는 끝을 모르는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종영까지 단 6회를 남겨둔 ‘악의 꽃’, 그 속에 그가 심어놓은 또 다른 새로운 매력이 피어날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악의꽃’ 11회는 오늘(2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되며, 3일 목요일에는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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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