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괜찮은 정신병원의 환자 주정태 역을 맡은 정재광이 대학생 시절 동기였던 김수현과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정재광은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알콜의존증으로 괜찮은 정신병원에 입원한 주정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그는 괜찮은 정신병원에 함께 입원한 이아름(지혜원 분)과 로맨스 연기를 펼치면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방송을 마무리한 후 한결 편안한 모습으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정재광은 가장 먼저 김수현과 인연을 소개했다.
"수현이 형과 저는 대학교 동기다. 10년 만에 만났는데 현장에서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고 운을 뗀 정재광은 "저는 학교 다닐 때 아싸였는데 수현이 형은 에너지 넘치는 4차원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연기자로 현장에서 만났기에 느낌은 달랐을 터. 정재광은 "형이 잘 나갈 때부터 봤는데 연기가 점점 더 좋아졌다. 형을 보면서 더 많이 배웠다"며 "현장에서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는 모습이 좋았다"며 김수현의 열정에 감탄했다.
"형을 보면서 '아 정말 스타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대학 다닐 땐 잘 몰랐는데. 하하. 아무래도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같이 호흡하다보니 학교에서 작품 발표하는 기분으로 촬영했다. 일하는 게 아니라 그냥 마음 편하게, 가볍게 하는 기분이었다. 물론 수염을 보면서 세월이 흘렀다는 걸 알았다. 하하."
지혜원과 러브라인에 대한 솔직한 답변도 이어졌다. 정재광은 "로맨스가 있는 줄 몰랐다. 알콜 중독자 설정만 들었는데 러브라인이 생겨서 깜짝 놀랐다"며 "지혜원 씨와 함께 많이 호흡을 맞추고 이야기도 나눴다"고 밝혔다.
극중 주정태와 이아름의 로맨스에 대해 "풋풋하고 건강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한 정재광은 "다들 좋아해주셔서 감사했다. 이렇게 러브라인이 생기면서 잘 봐주셨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물론 처음에는 생각하지도 못한 러브라인에 놀라기도 했다는 정재광이었지만 "로맨스를 잘하고 싶었다. 덕분에 정태와 아름이 보고 '약커플'이라는 애칭도 지어주셨더라"고 밝히며 극중 주정태의 대사 '약 먹으러 가요' 역시 애드리브였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정재광은 "처음에 주정태 역할을 맡은 뒤 알콜 중독자에 대해 좀 찾아봤다. 물론 증상이 다 다르긴 한데 너무 딥하게 가면 안 될 것 같아서 '건강하게 보이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드라마 중간에 정태가 손세정제를 들고 있는데 그때 냄새 맡아보면 어떨까? 생각을 해서 연출해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주정태는 이아름을 미국으로 떠나보냈다. 그리고 마지막회에서 두 사람은 극적으로 재회하고 훈훈한 포옹을 하는 결말을 맞이했던 터.
주정태의 이후의 삶은 어땠을 것 같냐는 질문에 정재광은 "아름이와 아마 미국으로 가지 않았을까 싶다"고 웃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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