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뮬란'(감독 니키 카로)이 여성 감독의 손에서 생생하게 살아난 완벽한 여성 서사의 탄생을 알렸다.
'뮬란'은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돼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세상의 편견과 금기에 맞서 소녀에서 전사로 거듭난 혁신적인 캐릭터 뮬란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뮬란은 슈퍼 히어로가 아닌, 평범한 여성으로 세상의 편견과 제약에도 굴하지 않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결국 모두의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가장 혁신적인 캐릭터로 공감을 얻으며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 왔다.
이러한 뮬란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낸 사람은 여성 감독인 니키 카로다.
니키 카로는 '웨일 라이더'(2004), '노스 컨츄리'(2006), '주키퍼스 와이프'(2017) 등의 작품을 통해 전 세계 주목을 받았다.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웨일 라이더', 미국 최초로 여성 피고가 승소한 성희롱 소송을 다룬 '노스 컨츄리',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오로지 사랑으로 수백 명의 기적을 키워낸 숨겨진 영웅의 이야기 '주키퍼스 와이프' 등은 여성의 서사를 섬세하고 의미 있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여성 서사를 잘 다루는 니키 카로 감독의 손에서 탄생한 '뮬란' 또한 거대하면서도 섬세한 감정을 담아내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자신에게 내재한 힘과 세상에서 자기 위치를 찾아가는 뮬란의 과정을 심도 있게 그려낸 것. 이외에도 촬영감독 맨디 워커 등 다수의 여성 스태프들이 참여해 '뮬란'을 완성한 만큼 더욱 기대가 높아진다.
니키 카로 감독은 '뮬란'을 연출하게 된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 뮬란이라는 캐릭터에 끌렸다. 마을에 사는 평범한 소녀에서 병사, 전사, 히어로로 거듭나는 여정은 원작이 처음 쓰인 1500년 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공감을 일으킨다"고 밝혔다.
특히 그녀가 "여성의 몸으로 전쟁에 나가 나라를 구하는 뮬란의 여정이 무척 사실적으로 그려졌다"고 말했듯, 강하고 진실된 자신의 진짜 모습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뮬란의 모습을 스크린에 담아내 수많은 관객들에게 공감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뮬란'은 오는 9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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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