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은 27, 28, 29일 사흘 연속 경기 전 가장 먼저 나와 배팅 케이지 안으로 들어갔다.
최근 5경기 19타수 6안타. 타율 0.316이다. 그런데도 그는 올 시즌 타율 0.275 OPS 0.724 득점권 타율 0.267으로 시즌 전반 타격 성적이 예년 대비 낮아져 있다. 그래서 감각을 더욱 끌어 올리려 노력했다.
안치홍은 28일 사직 키움전에서 7번 타순으로 나와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잘 치고 잘 골랐다. 그리고 7경기 만의 도루까지 하나 추가했다. 다만 롯데가 지면서 그 결과는 드러나지 못했다. 하지만 안치홍이 FA 이적 선수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는 것만큼은 분명히 드러냈다.
29일 사직 한화전에서는 볼넷 출루 이후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추가 득점 주자가 됐다. 안치홍은 롯데가 대거 5득점하는 3회 말 흐름을 잇는 역할이었고, 그 득점은 롯데가 경기 중후반 추격당할 때도 리드는 지킬 수 있게 하는 점수 가운데 하나였다.
허문회 감독은 안치홍이 같은 포지션 내 가장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믿어 왔다. 28일 사직 키움전 브리핑에서는 "안치홍 같이 더 훈련하려 하는 선수가 없다"며 그가 하고 있는 노력을 알고 있다고 했다.
앞서 안치홍은 6월 13일 잠실 두산전이 끝나고 "내 역할을 해내지 못할 때는 분명 스트레스가 있다"고 했다. 그만큼 누구보다 스스로 신경 쓸 안치홍이기도 하다. 물론 당장의 안치홍이 지금까지 알고 있는 안치홍과 거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롯데는 동료, 감독, 코치 또한 그가 본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게 힘쓰고 있다.
"안치홍만 아니라 우리는 9명이 서로 상쇄해 가면서 좋은 결과를 내려 하고 있다"며 "선수 개인에 맞게 지도하고 있고, 경쟁으로 기량을 올리는 방법 또한 생각 중"이라는 것이 롯데의 계획이다. 허 감독은 29일 브리핑에서 안치홍과 관련해 "잘했고, 잘하고, 잘할 선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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