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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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프릭스, 역시 예측은 깨야 제 맛이지

기사입력 2020.08.27 12:56




지난 26일 오후에는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와일드 카드전 T1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 경기에서 아프리카는 T1 상대로 2대1 승리를 차지했다.

아프리카로서는 다소 자존심 상하는 일이긴 했지만, 이번 경기는 T1의 일방적인 우세를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던 경기였다.

그도 그럴 것이 정규시즌에 아프리카는 ‘강약약강’ 법칙을 너무나도 철저히 지킨 팀이었고, 상대인 T1은 소위 ‘플레이오프의 T1’이라고 해서 포스트시즌에 매우 강한 팀이었기 때문.




이에 전문가들조차도 모두 T1의 승리에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예상은 예상일뿐이다”라는 걸 증명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아프리카 선수들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일방적으로 T1 우세가 점쳐 지는 게 싫었다며”며 경기 준비 도중 승부욕이 불타올랐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전 일방적인 승부 예측에 다소 위축될 수도 있었던 상황. 하지만 선수들은 이러한 예측들을 ‘좀 더 열심히 하기 위한’ 장작으로 썼다.

승부욕만 좋은 게 아니라 밴픽과 인게임도 좋았다. 특히 3세트에 2픽으로 칼리스타를 뽑은 이후 5픽으로 이즈리얼을 뽑아서 칼리스타를 탑으로 올린 판단은 경기 승패를 떠나 그 과감함에 높은 점수를 줄만 했는데, 심지어 이겼다.

스프링 때보다 경기 템포는 빨라졌지만 승패가 뻔한 경우가 많아(=업셋이 잘 안 나온다) 재미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 써머 시즌.

LCK가 이런 평가를 받게 된 것에는 분명 아프리카의 지분도 존재한다. 그래서 강팀 판독기라는 밈이 붙었고, 이 밈은 정규 시즌 내내 유효했다.

하지만 그래도 밈은 밈일 뿐이고, 선수단이 이 밈에 함몰되어서는 안 됐다. 아무리 상대적으로 열세인 팀이라고 해도 지기 위해 경기장에 가는 건 아니니까.

판독기라는 밈에 스스로 구속되지 않은 아프리카 선수들. 이점 하나만으로도 칭찬받아 마땅하지 않을까 싶다.

업셋이 잘 일어나지 않은 리그에서 유독 강팀 판독기 역할을 하던 팀이 플레이오프 첫 경기부터 판독기를 파괴하고 업셋을 만들어내다.

플레이오프를 관전하는데 이보다 더 재밌는 이야깃거리가 어디 있을까.

앞으로 펼쳐진 플레이오프에서 또 어떤 이야깃거리가 만들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 플레이오프 경기는 젠지e스포츠 대 아프리카 프릭스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다. 이 경기는 8월 28일 금요일에 펼쳐진다. 이 경기의 승자가 정규시즌 2위 DRX와 만난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아프리카-LCK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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