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이콘택트' 민도윤 "절친 김영희 표 성인영화, 진정성 있다"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민도윤이 '예비 성인영화 감독' 김영희와 함께 '아이콘택트'에 출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26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개그우먼 김영희와 배우 민도윤이 출연했다. 민도윤은 출연한 성인영화만 300편이 넘는 '성인영화계 이병헌'. 김영희는 친구이자 성인배우인 민도윤을 주인공으로 성인영화를 찍고자 했다. 

그러나 민도윤에게 유명 감독의 작품 출연 제의가 들어왔고, 그는 김영희의 작품과 유명 감독의 작품 중 선택을 해야만 했다. 이를 들은 김영희는 자신만의 계획을 설명하며 민도윤의 마음을 돌렸다. 지금도 시나리오 작업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방송 내용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민도윤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 상위권에 오를 정도. 민도윤은 27일 엑스포츠뉴스에 "실검을 보고 놀랐다. 잠깐 사이에 3위까지 올라갔더라. 주변에서 캡처를 해 보내줬다"며 "지금도 실감이 안 난다"는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이 함께할 '기생춘'이라는 작품은 얼마나 진행되고 있을까. 이에 대해선 "저는 배우이고 (김)영희는 영화를 처음 하는 것이지 않나. 그래도 제가 이쪽에 오래 있었고, 영희가 열심히 하는 걸 관계자들이 잘 봐준 상태"라고 기쁜 소식을 전했다. 촬영 일정은 코로나19 재확산 탓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성인영화 베테랑인 민도윤이 보기에 김영희의 영화는 어떨까. 민도윤은 많은 대화를 나누며 김영희의 진정성을 봤다고 밝혔다. 그는 "영희가 '기생춘' 시나리오도 있는데, 여러 개가 있더라. 단순히 호기심에서 시작한 게 아니라는 걸 시간이 지날수록 느낀다. 이 친구가 코미디언이었지 않나. 웃기고 싶은 아이디어가 많더라. 이쪽에서 생각하지 못한 이 친구만의 시선으로 아이디어가 떠오르나 보더라"고 말했다. 

김영희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민도윤은 지난 5월 KBS 2TV '스탠드업' 출연으로 브라운관에 발을 들였다. '아이콘택트'는 두 번째 출연 예능프로그램. 올해 초까지 공황장애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그는 김영희 덕에 방송 출연이라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스탠드업'은 뜻하지 않은 기회로, 준비를 많이 해서 나간 방송이었다"는 그는 "19금 예능프로그램을 보면서 '세상이 달라졌구나', '사람들이 나를 보는 시선도 많이 달라졌구나'를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스탠드업' 나가기 전엔 고민도 많이 되고 무서웠다. 질타도 받을 것 같았다. 하지만 19금 프로그램이니까, 저를 아는 분이 많지는 않더라도 아는 분들이 보기에 제가 지상파에 나오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영희가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지상파에 저를 입성시킨 게 영희다. 제가 사고 칠 것 같은 사람으로 보였다면 이렇게까지 추진을 했겠나. 저를 믿어준 거다. 90% 이상이 영희의 힘"이라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또한 그는 "공황장애가 왔을 땐 앞이 아무것도 안 보이고 힘들었다. 그런데 이런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나. 그런 걸 생각하면 (영희에게) 고맙다"며 "그래서 영희가 영화를 한다고 했을 때 진지하게 다가가고 싶었다. 너무 가볍게, 하나의 이슈거리로 했다면 얼마나 질타를 많이 받았겠나. 그래서 진지하게 '아이콘택트'에 나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절친' 김영희에 대해 "실제로 보면 그 친구가 마음이 여리다. 센 캐릭터로 봐온 모습이 있어서 그렇지,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면 많이 여리더라"는 말도 더했다. 

민도윤은 앞으로도 성인영화 이외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영희와 건강캠페인, 화보 수익금 기부 등의 기획을 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하지 못하고 있다고. 또한 타 예능프로그램 출연에 대해선 "저는 제가 가는 길을 가는 것 뿐"이라면서도 "19금 예능프로그램이나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나가고 싶다. 또 하나의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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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