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팀 간 10차전 홈경기에서 10-8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한 두산은 시즌 전적 51승2무38패로 4위 LG(51승1무40패)와의 승차를 벌렸다. 반면 KIA는 45승43패가 됐다.
최주환은 실책이 있었지만 첫 점수와 끝 점수를 책임졌다.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린 최주환은 8-8 동점 상황 적시타로 결승타점까지 챙겼다. 김인태가 시즌 첫 홈런인 스리런, 김재환이 투런을 기록했고, 페르난데스도 3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이 홈런으로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최주환이 이민우의 146km/h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잠잠하던 KIA는 4회초 3점을 몰아내고 역전에 성공했다. 최형우의 중전안타, 나지완의 내야안타 후 김민식과 유민상의 연속 2루타가 나오면서 3-1로 역전했다.
승부의 끈은 5회 다시 팽팽해졌다. 이민우가 박세혁에게 볼넷을 내준 후 이유찬의 희생번트 때 실책을 하면서 2사 1·2루가 됐고, 찬스를 잡은 두산은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췄다. 동점을 허용한 KIA는 6회 무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채지선 상대 박찬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4-3으로 다시 앞섰다.
점수는 다시 한 방에 뒤집혔다. 6회말 두산이 KIA의 두 번째 투수 김명신 상대 1사 1·2루 기회를 만났고, 대타 김인태가 바뀐 투수 장현식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기면서 6-4, 두산이 리드를 되찾았다. KIA가 7회초 이현승 상대 터커의 홈런으로 추격했으나 두산도 7회말 김재환이 고영창의 공을 넘기는 투런으로 맞불을 놔 8-5, 3점 차를 만들었다.
도망가면 따라붙고, 따라붙으면 도망갔다. KIA는 8회 박치국과 홍건희를 상대로 볼넷과 실책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역시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만 3점을 허용해 8-8이 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두산의 공격 역시 끝나지 않았고, 정해영 상대 정수빈과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 오재일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두산은 최주환의 적시타로 10-8로 앞섰다. 끈질기게 추격했던 KIA는 9회 힘을 쓰지 못하면서 기나긴 승부 끝에 두산의 승리가 완성됐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윤다희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