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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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감독 자케로니 "한국은 피지컬에 근성을 더한 팀"

기사입력 2010.10.12 23:00 / 기사수정 2010.10.12 23:01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전성호 기자] "한국은 피지컬에 근성을 더한 팀이었다. 정신적으로 준비가 잘 되었고, 세트피스와 역습에도 강점을 보이기에 그 점에 주의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한·일 축구국가대표경기'에서 '숙적' 일본을 상대로 후반 90분간 '헛심 공방'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비록 이날 무승부를 거뒀지만,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40승 21무 12패의 절대 강세를 이어갔고, 2000년 이후 전적에서도 4승 5무 2패로 우위를 지켜나갔다.

이탈리아 출신 '명장'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는 지난 아르헨티나전 같이 분위기만큼은 친선전이 아니었다. 아르헨티나와 한국 모두 전력을 다해 일본과 상대했다."라며 "한일 양 팀은 스타일이 굉장히 달랐다. 한국은 피지컬에 근성을 더한 반면, 일본은 기술에 근본에 든 경기를 치렀다고 생각한다."라며 한일전에 임한 소감을 밝혔다.

자케로니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공격라인과 수비라인의 간격을 좁히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측면에서의 스위칭을 통한 공격을 통해 기회를 많이 만든 것은 좋았다. 일본이 측면까지 장점으로 가져간다면 굉장히 강한 팀이 될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 주도권을 잡는 데는 실패했지만,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만족스럽다"라며 이날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표했다.

취임 후 두 번째 경기를 치른 자케로니 감독은 "일본에는 능력있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나간다면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뒤, "오늘 경기에서는 선수들을 파악하는 것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을 중요시했다."라고 밝혔다.

한국에 대해서는 "정신적으로 준비가 잘 된 채 경기에 임했다"라고 평한 자케로니 감독은 "사실 이날 경기에 앞서 일본보다 피지컬에서 앞서는 한국의 세트 피스 공격과 미드필드에서의 역습에 주의를 기울였다"라고 밝힌 자케로니 감독은 "그렇기 때문에 마에다 등 공격수들에게도 세트 피스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수비에 임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자케로니 감독은 "일본이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길 원했지만, 경기장 잔디 상태가 일본에게 불리한 상황이었다."라며 서울월드컵경기장이 그라운드 상황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향후 일본 대표팀의 지도 방향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많은 것을 가르쳐주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하며 "눈 앞의 아시안컵, 코파아메리카컵도 중요하지만 최종 목표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이다. 그에 이르기까지 일본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싶다. 또한 시합 전체의 흐름을 읽으며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하고, 끝까지 집중력을 갖고 공격에 임하는 팀을 만들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주심의 판정에 불만은 없었는지 묻는 말에도 자케로니 감독은 단호하게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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