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12 19:18 / 기사수정 2010.10.12 19:43
[엑스포츠뉴스=온라인뉴스팀] 피노키오 소녀 세스는 필리핀에 살고 있는 6살 난 여자아이로, 날 때부터 혹을 가지고 태어났다.
얼굴 한쪽을 뒤 덮은 혹 때문에 코가 짓눌려 호흡에 어려움을 겪고, 이젠 자신의 주먹보다 더 큰 혹 때문에 앞도 잘 보지 못하게 되었다. 내년부터는 학교에 가야하는데 자신의 외모가 다르다는 걸 아는지 요즘은 거울 앞에 있는 시간이 부쩍 잦아졌다.
감당할 수 없는 수술비
필리핀 국립 어린이병원에서 진단한 결과, 3차 수술비용으로만 600만 원의 수술비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청소부 일을 하며 하루 일당 2,000원을 받는 아빠의 형편으로는 평생을 벌어도 모으기 힘든 돈이었다. 대책 없이 커지는 혹을 바라만 보던 엄마는 우연히 한국에는 이런 병을 고쳐주는 단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엄마는 그 길로 거리에 나가 지나가는 한국인을 붙들고 울며 매달렸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우리 딸을 살려주세요!"
세스의 안타까운 사연이 한국에까지 전해지게 되었고, 월드쉐어와 한국 사랑밭회의 후원으로 지난 2008년 1차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1차 수술은 두개골 가운데 난 구멍을 메워 계속 자라나는 혹의 크기를 멈추게 하는 수술이었다. 그 후, 세스는 지난 2년간 6개월 간격으로 혹의 크기를 줄여주는 2차 수술을 계속 받았다. 현재 세스는 혹을 최대한 제거해 인공 콧대를 삽입해야 하는 3차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를 넘기지 않고 수술을 해야만 15살이 되기 전에 4차 수술을 순차적으로 받을 수 있다. 이 수술에는 약 600만 원의 수술비가 필요하다.
월드쉐어는 세스의 3차 수술을 돕기 위해 지난 8월 16일부터 홈페이지와 네이버 해피빈 및 다음 아고라 서명 운동을 통해 현재 모금을 진행 중에 있다. 현재까지 약 1,500여 명의 후원자가 참여해 수술비의 60% 정도가 모금이 된 상태고, 12월 초까지 모금을 진행한 후 수술비를 전달할 예정이다.
"커서 뭐가 되고 싶니?"라는 질문에 "간호사가 되어 아픈 사람을 고쳐줄 거예요. 사람들이 나를 도와주는 것처럼요"라고 수줍게 웃으며 답한 세스의 작은 꿈이 자랄 수 있도록 많은 분의 참여를 바란다.
월드쉐어는 외교통상부의 허가를 받은 NGO 단체로서 제3세계 아이들을 위한 아동보육시설 그룹 홈을 현재 18개 국가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1:1 아동결연, 식수개선사업, 긴급구호, 해외봉사단 파견활동 등 전 세계 25개 국가를 지원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