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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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tv' 뚝딱이 "날 보고 울컥한 동년배들, 울지말고 기운차려"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8.31 18:09 / 기사수정 2020.08.31 18:05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뚝딱이가 동년배들을 향한 위로의 말을 전했다.

최근 경기도 일산 EBS 사옥에서 90년대생 동년배들을 책임져왔던, EBS 인기 캐릭터 뚝딱이가 엑스포츠뉴스와 만났다.

1996년 EBS '딩동댕 유치원'에 첫 등장한 뚝딱이는 도깨비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로 현재 유튜브 채널 '뚝딱tv'를 개설하며 동년배들과 소통하고 있다.

최근 일산 EBS에서 만난 뚝딱이는 유튜버로 새롭게 시작한 삶에 대해 "즐겁고 유쾌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살아있는 기분을 느끼고 모르는 것도 알게 되면서 재밌어요"라고 전한 뚝딱이는 "'구취'(구독 취소)라는 용어가 신기했어요. 나는 정말 입냄새를 뜻하는 건 줄 알았는데"라고 웃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볍게 스트레칭도 하고 영양제까지 살뜰하게 챙겨 먹는다는 뚝딱이의 삶. '딩동댕 유치원'을 할 때와 달라진 점에 대해 "실생활을 어필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댄스 커버도 하는데 젊었을 땐 몇 번 하면 되는 게 이제는 사흘밤낮을 연습해야한다"며 체력 저하를 문제로 꼽기도 했다.

펭수가 귀여움과 위풍당당함으로 많은 팬들을 얻었다면, 뚝딱이는 2030 동년배들에게 공감을 얻으며 사랑 받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가 조금씩 상승하고 있어요. 댓글도 읽어보는데 재미있더라. 우리 동년배들이 원하는 이야기와 콘텐츠가 나온 것 같아요. 동년배들이 위로와 공감을 받는다는 말을 자주 보고있어요."

당장 '뚝딱tv'의 목표는 뭘까. 이에 뚝딱이는 구독자 10만 달성을 꼽으며 "제작비도 그렇고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태프들이 고생 중인데 10만 달성을 하면 그런 것들이 해결되지 않을까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뚝딱이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 세대들은 어느새 사회로 나가 직장인이 됐다. 뚝딱이는 "제가 테헤란로에 인터뷰를 하러 갔는데, 다들 사는 게 바쁜 것 같더라고요"라며 "각자 위치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었어요. 고생이 많다"며 격려했다.

뚝년배들의 댓글을 항상 챙겨본다는 뚝딱이는 "저를 보고 울컥했다는 친구들이 많았다. 울지 말고 일어나서, 기운 차렸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지난 7월에는 팬들과 함께 데뷔 26년 만에 팬미팅을 갖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소규모로 진행되긴 했지만 뚝딱이는 그때를 떠올리며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라방'(라이브방송)까지 했다는 뚝딱이는 "처음에는 울렁증이 있어서 망설였는데 용기를 얻었어요. 준비를 하면서 떨리기도 했고 '뚝년배들이 좋아할까' 고민도 있었어요"라고 웃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팬들이 있었냐는 질문에 "예전에 '모여라 딩동댕'할 때 알쏭달쏭 퀴즈를 맞추면 제 인형을 줬는데, 한 뚝년배가 그걸 보관하고 가져왔더라고요. 거기에 싸인을 해줬는데 감격스럽기도 하고 기분도 이상했어요"라고 전했다. 

또한 "나를 보고 자란 뚝년배가 어느새 워킹맘이 됐더라고요. 그런데 그 뚝년배의 아이도 나를 좋아한다고 했어요. 영상통화를 했는데 감격스러웠죠"라고 덧붙였다.

오랜 시간 사랑받았던 뚝딱이는 이렇게 새로운 도전으로 다시 한번 인기를 누리고 있다. 뚝딱이는 자신의 롱런 비결에 "즐기면서 재미있게 하는 거다. 거기에 목소리, 체력 관리도 필요해요"라고 귀띔해 웃음을 안겼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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