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글, 사진 최지영 기자] '베릴' 조건희가 서머 결승 직행 시 T1과 만나고 싶다고 털어놨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는 '2020 LCK 서머 스플릿' 9주차 다이나믹스 대 담원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담원은 다이나믹스를 잡아내며 8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이번에도 담원 특유의 파괴적인 경기력이 나오면서 2대 0 압승을 거뒀다.
조건희는 1, 2세트 레오나와 카르마를 픽하며 서포터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특히 카르마 챔피언을 처음으로 선택,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후 조건희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 승리로 1위에 한 발짝 더 다가선 것 같아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다음 경기 T1전에 대해 "'클로저' 이주현이 경계된다. 이주현이 들어오고나서 연승을 쌓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베릴' 조건희의 인터뷰 전문이다.
> 2대 0으로 다이나믹스까지 잡으며 8연승 중이다. 승리 소감은?
이번 승리로 1위에 한발짝 더 다가선 것 같아서 기쁘다.
> 1세트 다이나믹스 봇듀오의 압박이 거셌다. 초반 물리면서 구도가 안 좋아졌는데
우리가 늦베를 가면서 봇 경험치를 살짝 놓쳤다. 그러면 사렸어야 했는데 제가 앞으로 많이 나가서 죽게 됐다. 제 실수가 컸다. 두 번째에서는 우리 정글을 좀 더 기다렸으면 오히려 좋은 구도가 나왔을 텐데, 못 기다리고 싸움을 걸었다. 그 점이 아쉽다.
> 2세트에서 카르마를 처음으로 픽했다. 그동안 선택 안 했던 이유는?
카르마라는 챔피언이 요즘 써야되는 픽이다. 그동안 팀 스타일과 안 맞아서 선택하지 않았다. 그래도 써야되는 상황에서는 픽해야 한다고 생각해 기용하게 됐다.
딱히 제가 카르마를 좋아하지 않는다. 메이지 서포터 대다수가 운영단계로 넘어가면 팀에게 의존해야 한다. 혼자 주도적으로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메이지 캐릭터를 선호하지 않는다.
> 2세트 때 럭스를 상대로 만났다. 럭포터에 대해 베릴의 생각은?
럭스는 케이틀린이 뜨면서 케이틀린 짝꿍으로 CC 강한 럭스가 나온 것 같다. 럭스는 예전부터 라인전이 세기로 악명이 자자했다. 그런데 저는 앞서 말했듯 메이지 서포터를 선호하지 않는다. 그래도 필요한 상황이면 쓰려고 한다.
> DRX가 릴리야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릴리야에 대해선?
'캐니언' 김건부가 룬메아리, 룬메아리를 외친다. AP정글러를 잘 다루기도 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릴리야라는 챔피언이 변수에 능한 픽이다. 요새는 언제든지 변수 창출이 필요하다. 그래서 등장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다음 경기가 T1이다. 요즘 T1 경기력이 장난이 아닌데 경계되는 선수는?
최근 T1이 세트 하나 내주지 않고 연승을 쌓아가고 있어 기세가 무섭다. 그래도 우리가 1등을 확정 짓기 위해선 꼭 이겨야 하는 상대다. '클로저' 이주현이 선발로 나오면서 연승 기세를 탄 것 같다. 그래서 이주현이 가장 경계된다.
> 서머가 끝나가고 있다. 이번 서머 시즌을 돌아보면?
2020 LCK 서머 스플릿은 좀 괜찮았다. 개인적으로 팀이 잘해줘서 고맙다. 지금 거의 시즌 막바지인데 제가 가끔 실수가 나온다. 그것만 고치면 남은 서머 시즌도 잘 보낼 것 같다.
> 롤드컵도 코앞이다. 롤드컵을 향한 각오?
지금 등수로만 따지면 우리가 LCK 서머 결승 직행하고 T1이 도장깨기를 통해 결승에 올라오면 편하다. T1과 결승에서 만나서 만약 우리가 준우승을 하더라도 2시드로 롤드컵 직행이 가능하다. 우리가 롤드컵을 직행하려면 그 방법 딱 하나다.
LCK 서머 결승에서 타 팀에게 지고, 선발전도 지면 롤드컵 진출이 어렵다. LCK 결승 상대는 T1이었으면 좋겠다.
엑스포츠뉴스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