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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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분 뛰고도 '초집중'…황재균 "더 집중할 것"

기사입력 2020.08.15 04:4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KT 위즈 황재균은 14일 잠실 두산전 연장 12회 초 1사 1루에서 결승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최종 4시간 26분 진행될 만큼 장기전 양상이었지만 황재균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황재균은 두산 구원 투수 박치국이 던지는 슬라이더가 스스로 설정해 놓은 존 안으로 오자 과감하게 스윙했다. 타구는 좌익수 키를 넘겼고 담장을 직격할 만큼 컸다. 그러면서 결승 주자 배정대가 홈을 밟았다.

"연장 12회 초 마지막 공격 기회라 더 집중했다. 앞서 정대가 출루했으니 득점할 수 있게 팀 배팅하려 신경 썼다."

"사실 이 타석만 아니라 이전 타석 때 내가 노리는 공이 왔는데도 타격할 타이밍을 놓쳤다. 그러다 보니 내 스윙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서 존에 들어오는 공만 치자고 생각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황재균이 분위기를 다시 KT 더그아웃으로 가져 왔지만 두산 타선 또한 기세가 매서워 한 점 리드만으로는 불안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다음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뜬공 때 2, 3루 태그업으로 진루했고 두산 수비가 허점을 보이는 순간 홈으로 쇄도해 득점했다.

분위기가 많이 넘어왔는데도 황재균은 끝까지 집중했다. 연장 12회 말 수비 때 역시 집중력이 빛났다. KT 구원 투수 이보근이 뒷문을 잠가야 하는 상황이었고 선두 타자 허경민과 10구 승부까지 갈 만큼 치열했다. 

이때 3루 불펜 울타리 안으로 떨어질 허경민 파울 타구를 황재균이 몸 날려 잡았다. 이보근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사실상 이때 쐐기가 박혔고 이보근은 다음 두 타자를 공 3개만으로 범타 처리했다.

경기가 끝나고 이강철 감독은 여러 선수를 동시 칭찬하면서 황재균 관련 언급은 이같이 했다. "황재균이 공수주에서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을 해줬다."

황재균은 "팀이 5강 싸움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다"라며 "요즘 날씨가 덥고 습하지만 이는 다른 구단 모두 똑같은 조건이니 나 또한 더욱 집중해서 뛰도록 하겠다"며 들뜨지 않고 더욱 정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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