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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전광판' 매일 간 그 신인배우, 이정식 "모델 출신 타이틀 얻고 싶었다"[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0.08.14 02:35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1995년생. 만 25세. 키 187cm의 훤칠한 키와 훈훈하다 못해 빛나는 비주얼. 특히 '팬님들'의 고마움을 몸소 느끼고 매일 선물을 인증해주는 스윗한 심성까지. 신인배우 이정식은 갑작스레 온라인 커뮤니티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며 눈도장을 찍었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기획사 중 하나인 나무엑터스에 소속되어 있는 이정식은 웹드라마 '농부사관학교', '눈 떠보니 세 명의 남자친구', MBC 드라마 '하자 있는 인간들' 등의 이제 시작하는 필모그래피를 가지고 있는 배우.

이정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생일전광판 생긴게 너무 좋아서 맨날 간 신인배우'라는 글로 단박에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울 지하철 역사에 한 달하고 보름동안이나 설치되어 있었던 이정식의 생일전광판은 팬들이 그의 7월 생일을 맞아 준비한 선물. 생애 첫 생일전광판을 마주한 이정식은 거의 매일 선물 앞에 서서 인증샷을 찍고 자신을 보러 온 팬들을 마주했다.

해당 에피소드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무려 1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에피소드와 함께 그의 훈훈한 마스크와 인성까지 주목을 받으며 소소하게나마 그의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맨 처음에 광고판이 게재된다는 것을 게시물로 먼저 접했는데, 처음에는 정말 믿겨지지가 않았어요. '정말 내 것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기쁜 마음도 너무 컸는데 오만가지 감정이 다 들더라고요. 매일같이 인증샷 찍고 출근길에 힘 얻어가고 퇴근길에 들려서 30분동안 멍 때릴 때도 있었어요."


이정식은 광고판이 걸려 있는동안 거의 매일 출근도장을 찍었다며 "지인들한테 같이 가달라고 해서 사진 찍어주면 그때 인증샷을 올렸는데 그때(일행이 있을 때) 말고는 인증샷을 못 찍어서 사진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특히 이정식이 매일 다녀간 것을 알게 된 팬들이 당초 한달이었던 광고판 기한을 보름이나 더 늘려 연장을 하게 됐다고.


이정식은 "팬님들께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 젤리를 준비했어요. 제가 젤리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젤리를 안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해서 가지고 다녔는데 팬 분들 만나뵙게 되고 젤리도 드릴 수 있어서 굉장히 행복했어요"라며 즐거워했다.

생일전광판을 보기 위해 고향 강원도 삼척에서 부모님이 상경해 광고판 앞에서 사진을 찍은 인증샷도 함께 화제가 된 바 있다.

"부모님이 정말 많이 좋아해주셨어요. 강원도 삼척에서 전광판 보고싶으시대서 오셨는데 맨 처음 모시고 가는데 되게 긴장되고 부끄럽기도 하고, 제가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아서 심장 떨렸어요. 부모님이 되게 좋아하시고 전광판 앞에서 하트 포즈도 해주시고, 덕분에 좋은 추억 만들었던 것 같아요. 부모님께 더 자랑거리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나이로 스물 여섯인 이정식은 지난 2018년 전역한 군필자. 앞으로 연예활동에는 병역으로 걸림돌이 생기지는 않을 터. 이정식은 "함께 연기연습하던 형들이 늦게 갈거라고 했고, 저는 이왕 영장이 나온 거 다녀와야겠다하고 갔는데 막상 머리를 자르고 훈련소 도착하니까 힘들더라고요. 괜히 왔나? 라는 생각도 들고 좀 더 미룰걸 그랬나 했는데, 막상 다녀오니까 너무 후련하고 다녀왔기에 더 성숙해진 면도 있는 것 같아요. 여러모로 잘 다녀온 것 같습니다"라며 후련해했다.

이정식은 모델로서 먼저 연예계에 입문했다. 연기에는 관심은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준비하진 않았고 일단은 목표한 모델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싶던 와중에 나무엑터스의 연락을 받았다.

"한 뷰티프로그램에 헤어모델로 나갔었는데 운이 좋게도 그걸 보시고 연락이 왔어요. 저도 나중에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회사를 만났고 그 꿈을 실현시키고자 (계약을) 하게 됐어요."

나무엑터스 오디션에서 무엇을 했냐는 질문에 이정식은 "학교에서 연기를 얕게 배웠다곤 하지만 많이 준비가 안 된 상태였어요. 연기보다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말하고자가 먼저였어요. 어떤 생각과 주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를 말했죠. 모델 출신 배우 타이틀을 갖고 싶다고 이야기도 했고, 일단 모델로서 하고 싶은 것 다 한 이후에 연기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걸 이해해준 회사가 나무엑터스였어요"라고 답했다.

특히 이정식은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도 의기소침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다보니 회사의 호기심을 끈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정식을 캐스팅 했던 관계자는 이에 대해 "눈길을 끄는 친구였어서, (헤어 모델) 방송에 잠시 비친 모습을 보고 굉장히 수소문해서 찾은 친구였다"고 전했다.


어쨌든 모델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연기에 도전하고 싶었던 이정식은 나무엑터스에 입사한 후 6개월까지 모델 일을 했다고. 이정식은 "서울패션위크 서는 게 모델로서 저의 로망이었는데 입사 후 6개월 뒤에 쇼에 서게 되었어요. 이제 모델 출신 배우 타이틀을 거머쥐고 싶어서 그때부터 연기를 되게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처음 연기를 했을 때의 감정을 묻자 이정식은 "제 다양한 모습이 나오는 게 재밌더라고요. 착한 줄 알았는데 이런 모습도 있네? 시크하기도 하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모습에 빠져가지고 이제는 '우와 내가 이런다고?' 하고 놀라기도 해요. 카메라 앞에서는 남 의식을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카메라 앞에서는 내가 어떻게 해도 이 대사라는 것과 배경과 환경이 있으니까 이 안에서는 사람들이 진정성 있게 바라봐주시는 게 좋았어요. 지금은 제가 (연기에) 빠져있어요. 너무 재밌더라고요"라고 답했다.

올곶은 자신의 주관과 신념을 지킨 채 마침내 얻고 싶었던 타이틀을 거머쥐고 이제 막 '배우'라는 직업의 명함을 내밀기 시작한 이정식. 첫 매체 인터뷰라 떨리고 긴장되는 마음을 표현하면서도 하고 싶은 말을 가감없이 솔직하게 이야기한 그는 진중함 속에 풋풋함과 순수함 그리고 열정이 느껴질만큼 일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얻고 싶었던 '모델 출신 배우' 타이틀을 획득한 이정식이 다음으로 목표하고 있는 배우의 롤은 무엇일까.

"위로를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저도 드라마를 보고 영화를 보면서 대리만족하고 삶의 위로를 받고 희망을 얻고 힘을 받잖아요. 그것처럼 제 연기를 보고 시청자님들도, 팬님들도 삶의 활력을 얻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am8191@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영상=박지영 기자, 영상편집=박지영·김미지 기자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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