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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괜' 장영남 "빌런 도희재 보다 수간호사가 더 떨렸어요"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08.13 18:10 / 기사수정 2020.08.13 16:46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장영남이 '사이코지만 괜찮아' 속 빌런 캐릭터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앞으로의 열정을 자랑했다. 

13일 서울 압구정 모처에서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장영남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괜찮은 병원 수간호사 박행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장영남. 하지만 극후반에 고문영(서예지 분)의 엄마 도희재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안겼다.

이날 만난 장영남은 "종영하고 나니 아쉬운 것 같다. 매번 어떤 작품을 끝낼 때마다 좀 시원한 마음이 있는데 이번에는 아쉬움이 크다"고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박행자-도희재 1인 2역 캐릭터를 연기한 장영남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흥미롭고 스릴 넘쳤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고민이 있었다. 박행자가 문영이 엄마라는 이야길 들었을 때,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 그때 감독님이 '살짝 살짝 표현해줘도 좋다'고 하길래, 눈썹을 움직여보거나 시선을 다르게 해곤 했다"고 밝혔다. 

"수간호사 연기를 할 때 더 떨렸던 것 같다. 막상 도희재가 되고 나니까 너무 편하더라. 제가 사실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 거 아니냐. 그래서 박행자 연기를 할 땐 심장이 떨리고 더 힘들었던 것 같다."

특히 장영남은 "상태에게 둘리 인형을 가져다주고 강태에게 '엄마 좋아해?'라는 대사를 할 때 속으로 저는 박행자가 도발을 한다고 느꼈다. 근데 거기서 또 고민이 생겼다. '너무 도희재로 가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도희재와 박행자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게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함께 호흡한 배우들과의 만족도는 최상이었다. 장영남은 가장 먼저 뒤틀린 모녀 관계를 연기했던 서예지에 대해 "실제로 정말 좋았다. 너무 예쁘지 않나. 예지 씨가 배려도 많이 해주고 예의도 바르더라. 저도 옆에 있으면서 에너지가 느껴질 정도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사실 도희재는 나쁜 엄마라 그런가 보듬어주지 못했는데 그 점이 미안하기도 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문강태 역을 맡은 김수현에 대해서는 "너무 예의바르고 재미있더라. 밝고 씩씩하고 파이팅이 넘ㅇ치더라. 처음에 본인도 정말 내성적이었다고 하는데 군대를 다녀와서 달라졌다더라. 촬영만 들어가면 눈빛이 달라지길래 '젊은 친구가 타고났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과거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 김수현을 처음 봤다는 장영남은 "아역 때부터 눈길이 갔다. 큰 재능을 가진 친구인데 또 촬영장에서는 강아지가 꼬리 치는 것처럼 인사했다. 그런 점들이 고맙더라"고 웃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속 최고 빌런으로 활약한 장영남은 "시청자들이 저한테 '연기 살살해달라', '무서워서 채널 돌릴 거 같다'고 하는 반응들이 정말 기억에 남았다"고 전했다.

극중 사이코패스를 연기하며 큰 임팩트를 남긴 장영남은 "사실 저는 영화 속에서 하정우 씨나 박해일 씨 연기하는 게 섬뜩하기도 했지만, 정말 좋았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 제가 잠깐이나마 해봤지 않나. 연기를 하면서 제가 캐릭터 있는 연기를 좋아한다고 느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연기 고민을 더 할 수 있는 작품이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특히 "박행자 연기를 할 때는 미미한 거 같았는데 도희재로 반전을 안겼다. 애매하게 끝나지 않아 너무 좋았다. 내가 도희재가 아니었다면 얼마나 안타까웠겠나. 저에게 그런 순간을 주셔서 저도 뿌듯하다"고 웃었다. 

장영남은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의미에 대해 "단비 같은 작품"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배우로 활약하면서 꽃밭도 있고 진흙 같은 순간도 있다. 그렇게 갈증이 날 때 단비 한 번 내려준 작품"이라고 전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앤드마크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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