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가 631부대와 민정 가족의 극과 극 아지트 탄생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반도'의 폐허가 된 도심 비주얼뿐만 아니라 생존 방식에 따라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생존자들의 생활 터전도 관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야만적으로 변해버린 631부대의 생활 터전은 출입구에 자리한 초소와 숨바꼭질 경기가 진행되는 경기장이 마치 요새를 연상케 한다.
631부대가 폐허가 된 도심을 지배하는 권력 집단으로 보이지 않길 원했던 연상호 감독은 631부대원들을 생존하기 위해 식량이나 쓸모있는 것들을 취하며 이동해 다니는 유목민처럼 설정했다.
이목원 미술 감독은 가설 천막과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이동이 용이하도록 버스를 개조해 보급창고로 활용하는 등 이들이 언제든 떠나기 수월한 형태의 공간을 설계했다.
또 631부대의 실내 공간을 채광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곳으로 설정하고 인공조명을 기본으로 활용해 차가운 분위기를 완성, 서늘함을 배가시켰다.
반면 민정(이정현 분) 가족의 거처는 조금 더 따뜻하고 사람 냄새가 나는 분위기로 꾸려졌다. 631부대에서 빠져나온 이들이 최소한의 무기와 통신기구, 보급품을 가지고 나왔다는 설정이라 자연스레 군용 물품들이 배치돼야 했다.
자칫 건조하고 차가운 분위기가 될 수 있었지만 곳곳에 유진의 RC카와 준이(이레)와 유진(이예원)이 만든 소품을 배치해 포근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또 미약하지만 채광이 가능하다는 설정하에 따뜻한 색 계열의 조명을 활용해 가족의 온기가 남아있는 공간으로 완성, 민정 가족의 끈끈한 가족애에 깊이를 더했다.
'반도'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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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