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트레인’ 윤시윤의 감성 열연이 이번 여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있는 OCN 토일 오리지널 ‘트레인’에서 A와 B, 두 세계의 ‘서도원’을 완벽히 소화하고 있는 윤시윤이 다양한 감정의 변화들로 고밀도 열연을 뽐내고 있다.
서도원은 드라마 시작부터 절절한 인생사로 측은함를 불러일으켰다. 살인자의 자식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그는 A세계에서도, B세계에서도 순탄치 않은 스펙타클한 삶을 살아간다. 이 가운데 A세계에서 사랑하는 연인 한서경(경수진 분)의 죽음과 B세계에서는 아버지와 또 다른 ‘나’의 죽음으로 처절한 감정씬들을 만들어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극 초반부터 휘몰아치는 전개는 서도원이란 캐릭터를 더욱 확연히 드러내줬다.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는 그가 한서경의 죽음을 통해 보여준 슬픔은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서도원의 인생 목적과도 같은 그녀를 잃자 무의미해진 삶을 오열과 함께 허망함 가득 담긴 표정으로 나타내며 대중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B세계에 가게 된 서도원A는 다신 볼 수 없다고 생각했던 한서경과 아버지 서재철(남문철 분)을 만나게 된다. 너무나 보고싶었던 그들을 눈 앞에서 보자 지금까지 참았던 눈물이 터지며 농도 짙은 절절한 감정들을 분출해 울림을 선사했다. 더욱이는 또 다른 ‘나’ 서도원B와 마주하는 기이하고 충격적인 장면으로 극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특히 서로의 인생을 탓하며 분노하는 모습은 그들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가슴 아픈 사연을 압축하듯 보여줬다.
미스터리 장르물에 맞게 무거운 긴장감이 지속되는 드라마 속 윤시윤의 촘촘한 감정 연기는 대중들의 시선을 강하게 사로잡았다. 최근 방송된 ‘트레인’ 10회 말미 A세계 한서경을 죽인 범인이 오미숙 과장(이항나)이라는 것이 밝혀지며 드라마 속 인물은 물론 보는 이들 모두 충격에 휩싸였다. 지금까지 서도원을 어머니처럼 위해줬던 그녀가 차가운 눈으로 총을 겨누는 모습과 함께 배신감과 공포에 휩싸인 윤시윤의 눈빛은 극강의 혼란스러움을 자아냈다.
단 2회만을 앞둔 ‘트레인’ 속 윤시윤은 성숙하고 깊어진 감정들로 매 작품마다 ‘연기력 리즈’를 경신하고 있다. 벌써 연기생활 10주년이 넘어가고 있는 그에게 이번 장르물 도전은 배우로서의 능력은 물론 주연으로서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역량까지 증명해내며 대중들의 뇌리에 깊게 각인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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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