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트로트 가수 한가빈이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신곡 '자기!아~'로 많은 사랑 받고 있는 한가빈은 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가빈은 지난 2016년 트로트 가수로 정식 데뷔 이후 활발한 음악 활동 이외에도 MBC '서프라이즈'에서 4년 정도 활약하며 배우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한가빈은 "트로트 가수 중에 연기 활동과 병행하는 분이 없다. '서프라이즈'를 4년 동안 해오다 보니까 연기에 대한 욕심이 점점 생긴다. 이제는 정극 연기에도 도전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한가빈은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황정음이 연기한 김혜진 역을 가장 해보고 싶은 캐릭터로 꼽았다. 그는 "뽀글 파마머리부터 주근깨까지 다 소화할 수 있다. 그 이상으로 망가지는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저는 예쁜척 하는 연기를 재미없다. 망가지고 스스로 내려놓는 연기를 할 때 더 재밌고 힐링이 된다. 평소 성격과도 잘 맞는다. 무대에서도 예쁜척 하기 보다는 시원시원하고 교관 같은 스타일로 관객들을 이끈다"고 덧붙이며 망가지는 연기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가빈은 트로트 가수로서도 계속해서 도약하고 싶어했다. 어린 시절 혼성 그룹 코요태 신지 같은 포지션의 보컬이 꿈이었다는 한가빈은 "트로트 가수가 되기 위해 창법이나 톤을 많이 바꿨다. 수년 간 기존의 스타일을 바꿔 트로트의 맛을 내기 위해 연습하고 노력했다. 아직도 맛을 내기는 부족하지만 나이가 차면서 조금은 풋내가 사라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1990년 생으로 올해 서른 한살인 한가빈은 "20대 때는 트로트를 부를 때 진정성을 살리기가 어려웠다. 스스로도 노래를 부르기엔 진정성이 없다고 느꼈다. 그래서 빨리 30대가 되길 기다렸다. 친구들은 서른 살 될 때 슬퍼했는데 저는 기뻤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나이를 먹을수록 트로트 가사에 담긴 철학을 깨닫게 된다. 트로트 노래들은 가사의 디테일이 다르다. 사랑이나 인생에 관한 노래들이 깊이 있게 다뤄지기 때문에 노래를 부르면서도 참 많이 배운다"고 덧붙이며 트로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가빈의 단기 목표는 히트곡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그는 "히트곡 하나 생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계속 달려오고 있다. 언젠가 제 노래 제목만 듣고도 관객들의 함성이 터지는 날을 기다린다. 아직은 쉽지 않지만 언젠가 제 노래 제목만 듣고도 관객들이 들썩일 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이번 신곡 '자기!아~'를 시작으로 보다 발랄하고 밝은 이미지를 통해 대중 앞에 나서고 싶다는 한가빈. 그는 "밝고 기분 좋은 이미지를 갖고 싶다. 저를 보기만 해도 기분 좋다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다. 요즘처럼 힘든 일이 많을 때 저를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덧붙여 한가빈은 꾸준히 응원하며 힘주는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미스트롯' 이후로 팬클럽도 생기고 행사 가면 단합해서 깃발도 흔드는 분들이 생겼다. 각 지역마다 장들도 계시고 전국적으로 움직여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어디 가서 '한가빈 팬이에요'라고 하는 말이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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