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두산이 11회 말에 터진 손시헌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삼성에 1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승 1패로 플레이오프 전세를 역전시켰다.
두산 베어스는 10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9-8로 승리를 거뒀다. 1차전 패배 이후 2연승을 거둔 두산은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삼성은 6-6으로 팽팽히 맞선 11회 초, 1사 만루에서 채상병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 균형을 깼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김상수가 번트 안타를 만들어내며 1점을 더 냈다.
패색이 짙었던 두산은 11회 말,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나선 임재철이 좌측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타석에 나선 손시헌이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승리는 두산의 것이 됐다.
삼성은 두산 선발 김선우를 1⅓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며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듯했다. 1회 초, 1사 만루에서 채태인과 박진만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먼저 냈고, 2회 초에도 박석민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도 오래 버티지 못했다. 두산은 2회 말, 손시헌과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격했고, 3회 말에는 오재원, 이종욱, 김동주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내며 장원삼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두산은 2-4로 끌려가던 4회 말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1사 1,2루에서 정수빈이 삼성의 세 번째 투수 정현욱을 상대로 좌중간 동점 3루타를 터뜨렸고, 2사 이후에는 이종욱이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3루에 있던 정수빈을 불러들였다.
두산은 선발 김선우-이현승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레스 왈론드의 호투 속에 1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나갔다. 6회 말에는 고영민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6-4로 앞서나갔다.
삼성은 8회 초, 왈론드에 이어 등판한 정재훈을 상대로 대타로 나선 조영훈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6-5, 1점 차로 바짝 뒤쫓았다.
2사 이후 김상수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이어나간 삼성은 박한이가 고창성의 바깥쪽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을 꿰뚫는 동점 2루타로 연결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9회 말, 1사 만루의 기회에서 점수를 내지 못했고, 양 팀은 졍규 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10회에도 점수를 내지 못하며 11회까지 이어진 양 팀의 승부는 11회 초, 삼성이 2점을 얻어내며 승부가 갈리는 듯 했다.
하지만 연장 11회 말, 무사 만루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임재철이 동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손시헌이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5시간에 걸친 접전을 마무리 지었다.
[사진 = 손시헌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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