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프로듀싱팀 투엘슨(2LSON) 신곡 '얼웨이즈(Always)' 함께한 객원보컬 썬안(Sun Ahn)이 뮤지션으로서 첫 발을 내딛은 당찬 포부를 밝혔다.
투엘슨(제이슨, LE, 박노엘)은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새 싱글 '얼웨이즈'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신곡에 객원보컬로 참여한 썬안은 미국 네바다 주립대 호텔경영학 재학 중 한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음악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해 가수 에릭남이 피처링한 '너가 없는 노래' 어쿠스틱 버전으로 참여하며 투엘슨과 인연을 맺었다. 썬안은 이번 싱글을 시작으로 투엘슨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음악적 시너지를 더할 전망이다.
썬안은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대한 꿈이 있었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조금 있었다. 항상 마음 속에 음악에 대한 꿈을 품고 살다가 좋은 기회가 생겨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995년 생으로 올해 스물 여섯 살의 썬안은 해병대 수색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마친 예비군 3년차다. 군 부대에서도 그의 노래 실력은 유명했다고. 썬안은 "신병 장기자랑 때 노래를 불렀다. 그 이후로 주말마다 선임들에게 불려가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썬안은 이어 "제가 제대로 노래를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제 보이스가 가진 특별한 색깔이 뚜렷하기 때문에 어필할 수 있다. 트렌디하면서도 가사 표현력이 좋은 점이 저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릴 때는 god 노래를 많이 들었다. 특히 김태우 선배님의 목소리를 많이 좋아했다. 이후로는 트렌디한 스타일의 크러쉬, 자이언티 목소리가 좋아서 노래 많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크러쉬처럼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천천히 자신만의 색깔을 잡아가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썬안은 투엘슨의 이번 싱글 '얼웨이즈'로 객원보컬로서 첫 인연을 맺게 됐다. 썬안은 객원보컬과 프로듀싱팀으로 만났지만 인간적인 교감을 통해 신뢰를 쌓으며 의지하게 됐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음악적인 비즈니스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서로 얼마나 마음이 잘 맞는가였다. 제이슨 형도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제 마음을 잘 알아줬고, LE 누나도 저를 잘 챙겨줬다. 음악적인 결과물을 떠나서 인간적으로 제가 점점 의지하고 마음이 잘 맞아서 너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작곡가 겸 음악프로듀서 LE(한지선)는 "크루의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응원해주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려고 노력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곡가 겸 음악프로듀서 제이슨(이상진) 역시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고 앞으로 열심히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에게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함께하고 싶다. 투엘슨은 회사의 개념이 아니라 협업해서 함께 커가는 팀이기 때문에 좋은 친구로서 지지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썬안은 "현재 회사에 소속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투엘슨과 함께 작업하면서 저만의 아이덴티티를 키워나가고 싶다. 지금은 사실 투엘슨 형, 누나에게 배운다는 것 자체가 과분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데 이렇게 프로다운 작업을 해볼 수 있다는 자체가 영광스럽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20대 중반이 되기까지 제대로 시작하지 못해 조급한 마음도 있었다. 조금 더 일찍 시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도 컸다. 하지만 투엘슨 형, 누나와 협업하며 성장해나갈 생각을 하면 조급한 마음도 없다. 지금부터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별히 썬안은 그 누구보다 자신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지지해주고 크게 응원해준 친형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내비치며 가수로서 성공하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그의 친형은 올해 초 안타깝게 세상을 먼저 떠났지만 썬안의 마음 속에서 변함없이 응원하고 지지해준다고 했다.
썬안은 "형이 떠나기 전에 서로 대화를 많이 주고받았다. 형은 제 인생 롤모델인 만큼 의지를 많이 하고 제가 많이 따랐다. 그런 형이 제게 '너는 가수로 꼭 성공할거야'라는 말을 하면서 강하게 확신하곤 했다. 형의 확신대로 가수로 성공한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썬안은 "예전에는 슬픈 노래는 슬프게, 기쁜 노래는 기쁘게 불러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형과 함께 불렀던 기쁜 노래가 이제는 슬프게 느껴지면서 리스너들마다 자신만의 감정으로 제 노래를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부르는 제 감정과 관계 없이 리스너들이 자신만의 감정으로 기쁠 때는 기쁘게, 슬플 때는 슬프게 받아들이면서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며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투엘슨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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