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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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시즌 프리뷰]KIA, 젊은 호랑이 명가회복 선언

기사입력 2007.03.14 00:02 / 기사수정 2007.03.14 00:02

박내랑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기자] 젊은 호랑이들이 10년만의 명가회복을 노린다.

지난 시즌에 비해 전력보강이 없었던 KIA타이거즈는 오히려 지난시즌 14승을 거둔 외국인투수 세스 그레이싱어(32)가 일본프로야구로 옮겨가면서 선발투수에 공백이 생겼다. 그나마 지난 시즌 내내 괴롭혔던 외국인타자를 래리 서튼(37)를 영입하여 안정적인 타선을 구성할 수 있게 된 것이 다행이다. KIA는 지난 시즌에 비해 젊은 호랑이들이 성장하기를 바랄 수 밖에 없다.

김진우, 올해는 아프지 말길

KIA의 선발진을 책임질 선수는 김진우(24)이다. 김진우는 지난 시즌 10승 4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그레이싱어가 29경기에 선발등판한 반면 김진우는 알 수 없는 부상으로 19경기밖에 선발등판하지 못했다.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를 가지고 있는 김진우에게 관건은 공백 없이 시즌을 있는가하는 것이다.

김진우를 선두로 나머지 선발진은 새로운 외국인선수 세스 에서튼(31)과 지난 시즌 막판 급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이상화(27)가 2,3선발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광주댐’ 윤석민(21)과 ‘불운의 에이스’이대진(33)이 나머지 선발자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우를 제외하고는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없는 KIA는 전병두(23), 임준혁(23), 고우석(23) 등 재능있는 롱릴리프가 5분대기조로 선발진을 보좌하거나 긴급할때는 선발투수로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튼튼한 타선, 올해는 폭발할까?

이용규(22), 이종범(37)이라는 국내 최고의 테이블세터진과 9년연속 3할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장성호(30)와 돌아온 외국인 강타자 서튼이 이끄는 중심타선은 8개 구단 중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다. 또한 홍세완(29), 이현곤(27), 김종국(34) 등이 이끌게 될 하위타선의 화력도 8개 구단 중 최고다.

과거 해태시절 보였던 집중력이 보이지 않는 것이 탄탄한 타선을 구성하고 있는 KIA의 고민이다. KIA는 작년 .255의 팀타율로 공동 3위를 기록했지만 득점은 476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보였던 타선의 응집력을 살리는 것이 KIA의 급선무이다.

야구천재 이종범이 살아날 수 있을까하는 것은 야구팬의 관심사다. 이종범은 지난 시즌 .0242의 타율로 통산 타율 .310에 한참 미치지 않는 실력을 보였다. 또한, 장성호가 ‘타격의 달인’ 양준혁(삼성)도 실패한 ‘10년 연속 3할이상’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지난 시즌의 피로, 젊은 불펜진에는 없을까?

KIA가 지난 시즌 선발진의 붕괴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있었던 이유는 불펜진의 맹활약에 있다. 49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KIA는 지난 시즌 47번을 기록한 SK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KIA의 불펜진은 올해도 KIA의 큰 장점이 될 전망이다. 신영운(24), 전병두, 박정태(22), 조태수(24) 등 젊은 투수들이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469와 2/3이닝을 소화한 불펜진의 피로가 없다는 것이 가정되어야 한다.

KIA의 새로운 마무리투수로 낙점된 ‘피터팬’ 한기주(20)는 올해는 지난 시즌에 한층 안정된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 시즌 선발로 나서 4.9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한기주는 중간계투로 보직을 바꾼 이후, 0.9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Key Player 한기주

지난 시즌 신인돌풍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됐던 한기주는 ‘괴물’ 류현진(한화)의 돌풍을 지켜봐야했다. 10억원을 받고 입단한 것이 오히려 큰 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많은 야구전문가들은 2007시즌 한기주의 실력이 만개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한기주는 지난시즌 전반기 이후 중간 계투로 보직을 옮겨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펼쳐 KIA를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한기주는 중간계투로 나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0.93의 맹활약을 펼쳤다.

서정환 KIA 감독은 확실한 선발투수가 없어 많은 투수들을 선발투수로 실험하고 있다. 서정환 감독이 중간계투와 선발투수를 가지고 실험할 수 있는 여유는 한기주가 마무리를 든든하게 지켜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올시즌 한기주가 마무리로 실패를 하게 된다면 서정환 감독이 주창한 ‘시스템야구’는 없어질 수도 있다.



박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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