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글, 사진 이덕행 기자] '커즈' 문우찬이 '꼰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2라운드 T1과 샌드박스 게이밍 간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T1은 화끈한 경기력으로 샌드박스 게이밍을 2대0으로 제압했다. 선발 출전한 정글러 '커즈' 문우찬은 2경기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2세트에서는 렉사이로 POG에 선정되기도 했다.
T1은 스프링에 데뷔한 '칸나' 김창동을 비롯해 최근 '클로저' 이주현까지 신예들을 적극 기용하며 많은 재미를 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테디' 박진성이 '클로저' 이주현에게 건넨 보이스가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문우찬은 POG 인터뷰를 통해 "평소에 재미있게 이야기할 때도 있지만 정신이 흐트러지지 않게 '꼰(대)'처럼 해줄 때도 있다"고 팀내 분위기를 전했다.
경기 후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문우찬은 "팀 내 제일 '꼰대'는 저라고 생각한다"며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서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일 때 한마디씩 하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서머 중후반을 가면 몸과 마음이 힘들어질 텐데 제가 경험한 것들을 (신예 선수들에게) 나눠주며 다 같이 힘내겠다"며 베테랑으로서의 따뜻함도 보여줬다.
다음은 '커즈' 문우찬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 경기 총평을 한다면.
1경기는 LCK에서 나오지 않는 픽들이 나와 실수할 확률이 높았는데 실수도 안 하고 당황하지 않고 잘 경기한 것 같아서 좋다. 2세트는 준비한 대로 잘 플레이한 것 같아서 좋다.
>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출전하지 않으며 오더를 담당하게 됐다. 오늘 오더는 어땠나.
잘 풀린 것 같다. 초반에 미드 정글이 중요했는데 조합에 맞게 잘 한 것 같다.
> 2세트는 렉사이가 엄청난 성장을 보였다. 원래 의도한 것인가 상황에 맞추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인가.
많은 분들이 렉사이라는 챔피언에 대해 갱킹이 좋다고 생각하시는 데 제가 생각하는 렉사이는 조금 다르다. 제 생각에 맞춰서 플레이했고 더 자세한 이야기는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
> POG 인터뷰에서 "막내 '클로저' 이주현 선수가 흐트러지지 않게 한 번씩 '꼰대'처럼 말한다"고 말했다. 본인 생각에 팀 내에서 가장 '꼰대'는 누구인가.
저인 것 같다. 애들을 좀 더 신경 쓰려고 하다 보니 '꼰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서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면 한 번씩 말해줄 때가 있다. '엘림' 최엘림도 그럴 때가 있다.
> '롤드컵' 일정이 공개됐다. 선발전까지 치르게 된다면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신예 선수들이 많은 T1에게는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는데 고참으로서의 각오가 있다면.
서머 중후반을 가면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칠 것이다. 많이 힘들어질 텐데 그때 정신 차리지 않고 집중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다. 제가 경험한 걸 나눠주면서 다 같이 힘내면서 실력을 키워나가겠다.
> '롤드컵'에서 만나고 싶은 팀이나 정글러가 있나.
특별히 없다. 항상 제가 잘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할 일을 수행하자는 생각뿐이다.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