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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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조급함' 부르는 삼성 불펜의 힘

기사입력 2010.10.08 10:35 / 기사수정 2010.10.08 10:44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삼성이 가진 '막강' 불펜의 힘은 상대 팀을 서두르게 하는 것에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7일 대구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회 말에 터진 박한이의 역전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6-5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로 나선 차우찬과 홍상삼이 각각 4이닝, 3⅓이닝 만에 물러난 뒤, 양 팀의 불펜운용은 사뭇 달랐다.

두산은 투수교체 타이밍을 한 박자 빠르게 잡아나가며 가용할 수 있는 필승계투진을 모두 투입했다. 이현승과 왈론드가 ⅔이닝씩을 던졌고, 임태훈이 1⅔이닝, 고창성이 1이닝을 던졌다. 고창성에 이어 투입한 정재훈이 박한이에게 역전 홈런을 허용하기까지는 꽤 성공적이었다.

반면, 삼성은 5회 초 무사 만루의 위기상황에서 선발 차우찬에 이어 정인욱을 올렸다. 정인욱이 승계 주자를 득점을 모두 허용하며 2-5로 뒤졌지만, 삼성은 서두르지 않았다.

경기 후반 기회가 올 것이라는 믿음과 든든한 불펜진이 뒤에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여유였다. 삼성은 8회 말 극적인 역전에 성공, 9회 초에 권혁과 안지만을 차례로 투입하며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은 1차적 과제였던 상대 선발 차우찬을 공략에는 성공했지만, 삼성의 불펜진 공략에는 끝내 실패했다.

두산은 '불펜 싸움'에서 열세에 있었기 때문에 경기 후반이 되기 전에 승리를 굳히기 위해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 결국, 경기 후반에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두산의 노림수도 모두 물거품이 됐다.

두산의 PO 1차전 패배는 투수들을 총동원했다는 점에서 1경기를 내준 것 그 이상의 충격으로 다가왔다. 2차전 선발로 나서는 켈빈 히메네스의 어깨가 배로 무거워졌다.

[사진 = 정재훈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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