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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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 이레 "강동원,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사람…소고기 회식도 시켜줘"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0.07.28 10:45 / 기사수정 2020.07.28 10:5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레가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와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했다.

15일 개봉한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로 이레는 준이 역으로 분해 관객들을 만났다. 온 나라를 집어삼킨 재난 후 좀비가 들끓는 도심 속에서 살아남은 준이는 폐허의 땅에서 생존을 위해 운전대를 잡고 좀비들과 맞서 싸우는 모습으로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다음은 배우 이레가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전한 일문일답.

-요즘 근황은 어떤가.


"며칠 전에 방학을 했다.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났고 집에서는 책을 보거나 요리를 한다. 최근에는 엄마와 함께 이정현 선배님 책을 보고 요리도 했다. 요리가 익숙하지 않아서 쉽지는 않았지만 맛있었다."

-요즘 제일 관심 있는 건 무엇인가.

"'반도'다. 총 4번을 봤는데 기술시사, 언론시사회 그리고 개봉 후 엄마와 함께 4Dx로 보고 최근에는 친구들과 다시 한 번 4Dx 로 관람했다. 친구들이 정말 재미있다고 해주고 영화가 끝나고 우는 친구들도 있더라. 저보고 새롭게 보인다고 해주기도 했다. 개봉 후에는 4Dx로 2번이나 봤는데도 보면 볼수록 재미있는 영화 같다."

-연상호 감독과 작업한 소감, 처음 시나리오 받았을 때는 어땠는지.

"감독님은 배우를 굉장히 편하게 대해주신다. 그리고 아역 배우지만 아역 배우를 아기로 보지 않고 배우로 바라봐 주시는 게 느껴졌다. 촬영 전 사전 미팅 때 감독님께 준이를 잘 표현 해내고 싶다고 욕심이 난다고 말하니 감독님이 연기를 잘 하려고 하지 말고, 재미있는 놀이를 한다 생각하고 연습 많이 한 연기보다 자유롭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해주셨다. 그런 부분에서부터 배우로서 부담이 덜 되다 보니 촬영을 즐겁게 편하게 할 수 있었다. 감독님에게 반했다."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이예원 등 각 배우들의 첫 인상과 작업한 소감은.

"강동원 선배님은 사실 너무나 유명한 배우이기도 해서 처음엔 다가가기가 조금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나니 촬영하면서 자연스럽게 편안해졌던 것 같다. 주변 사람들을 매우 잘 챙겨주신다. 소고기 회식도 시켜주셨다. 따뜻하고 유머러스하시고, 촬영이 끝나고도 현장에서 감독님과 정석 캐릭터에 대해 연구하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섬세하고 프로패셔널하다고 생각했다. 배우로서 배워야 하는 자세인 것 같다.

이정현 언니는 사실 작품도 음반도 저에게 익숙해서 처음 만났을 때 어색함 보다는 정말 신났다. 실제로 보니 정말 예쁘셨고, 처음에 보자마자 '인형이신가?'라고 계속 생각했다. 늘 긍정의 힘을 주셔서 연기를 잘 할 수 있었다.

권해효 선배님은 대선배님이라 처음에는 조금 어려웠지만 항상 따뜻한 미소와 함께 인사를 해주셨다. 촬영을 함께 하면서 선배님께 감동받은 상황이 많았는데, 제가 어리기도 하고 처음 하는 장르, 연기이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았을 텐데 항상 도움을 주셨다.

(이)예원이는 진짜 애교쟁이에 연기도 잘하는 똑똑한 동생이다. 저는 집에서도 촬영장에서도 거의 막내라서 영화를 하면서 처음으로 동생이 생겨서, 동생을 어떻게 대할지 고민이 많았다. 막상 촬영을 하다 보니까 같이 다니게 되고 자연스럽게 잘 통하게 되더라."

-카체이싱 액션에 대한 반응을 실감하는지.

"아직 실감은 잘 안난다. 최선을 다해서 준이 캐릭터를 연기했고, 다행히 예쁜 시선으로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 밖에 없다. 저만 준이를 준비한 게 아니라 준이를 완성시켜준 제작진, 감독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준이 역을 연기한 소감은.

"준이는 처음에 감독님께 시나리오를 받고 읽자마자 반해버릴 정도로 멋있는 캐릭터였다. 그 전에 했던 역할과는 색다른 스타일의 캐릭터였고 그래서 보고 나서 제가 한 번 정말 잘 표현해 보고 싶은 욕심이 났다. 준이를 연기하면서도 대단한 아이라고 생각했고, 준이를 연기하면서 저도 많이 배우고 앞으로 할 연기에 대한 폭이 넓어진 것 같다."

-숏컷이 매우 잘 어울렸다. 영화 위해 커트를 한 건가.

"제가 원래 엄청 긴 머리였다. 그렇지만 준이 캐릭터는 그 전에 했던 캐릭터들과 차별화를 두고 싶었다. 감독님과 사전 미팅을 하면서 '짧은 머리를 하면 준이의 멋있는 부분이 극대화 되지 않을까요?'라고 말씀드렸더니 감독님이 제작진들과 얘기를 나누시고 숏컷인 준이 캐릭터가 탄생했다. 다른 이미지로 완벽 변신을 해서 관객분들에게 제대로 된 준이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과감히 잘랐다."

-원래 좀비물 좋아하는지? 좀비 배우와의 촬영은 어떠했나.

"실제로 좀비 배우들이 무섭진 않았고 매우 친절하셨다. 어렸을 때 본 영화로는 좀비들이 무서워서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부산행'을 정말 재미있게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통쾌한 액션이나 코미디 액션, 로맨틱코미디 장르를 좋아한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해보고 싶은 역할은.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레는 천상 배우야'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장르를 불문하고 어떤 연기를 해도 캐릭터, 스토리에 맞게 맛깔나게 표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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