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3.12 02:25 / 기사수정 2007.03.12 02:25
[엑스포츠뉴스 = 고동현 기자] 서울 SK가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서울 SK는 11일 인천 삼산 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9-68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 SK는 안양 KT&G, 원주 동부, 그리고 이날 경기를 가진 인천 전자랜드와 펼치고 있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싸움에서 한발 앞서게 됐다.
SK, 3쿼터에 대역전 성공하며 승리 가져가
이날 경기 전까지 서울 SK는 공동 6위, 인천 전자랜드는 9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순위는 의미가 없었다. 서울 SK의 6위는 안양 KT&G, 원주 동부와 함께 살얼음판을 걷는 공동 6위였으며 인천 전자랜드는 9위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공동 6위팀과 단 반 게임차밖에 나지 않았다. 때문에 이날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가 승리할 경우에는 양 팀의 순위까지 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초반에는 홈팀인 인천 전자랜드가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인천 전자랜드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인 앤서니 마일즈(23득점)가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으며 득점을 주도했다. 반면 서울 SK는 외곽포가 터지지 않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서울 SK의 외곽슛은 오픈 찬스에서마저도 림을 외면하며 서울 SK 강양택 감독 대행의 애를 태웠다.
서울 SK의 외곽슛은 2쿼터에 들어서도 터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2쿼터 종료 5분 30여 초를 남겨놓고 방성윤(18득점)의 3점포가 터지기 전까지 9개의 3점슛 시도가 모두 실패했다. 그 사이 인천 전자랜드는 점수를 착실히 쌓아가 한 때 점수는 37-21로 인천 전자랜드가 16점차 앞서기도 했다.
6강 진출을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맞은 서울 SK의 위기. 이 상황에서 서울 SK는 수비에서 해법을 찾았다. 서울 SK는 2쿼터 중반부터 수비를 1:1 방어에서 지역방어로 바꿨고 이는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인천 전자랜드 선수들은 서울 SK의 지역방어를 뚫지 못했다. 서울 SK는 수비가 성공하자 점차 공격도 잘 풀리기 시작했고 점수 차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3쿼터에도 이 같은 분위기는 이어졌고 서울 SK는 이 여세를 몰아 역전에도 성공했다. 3쿼터 들어 서울 SK는 임재현(10득점), 루 로(30득점), 방성윤, 전희철(9득점)의 3점포가 잇달아 터지며 16점차까지 뒤지던 경기를 11점차까지 앞설 수 있었다. 그러나 인천 전자랜드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조우현(11득점)은 3쿼터 중반부터 3점슛 3개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서울 SK와의 점수 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경기는 안개 속으로 접어들었고 4쿼터 중반 이후에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영웅'이 등장했다. 영웅이 등장한 팀은 서울 SK였고 그 영웅의 이름은 방성윤이었다. 영웅은 난세에 난다고 했던가. 최근 들어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던 방성윤은 팀이 67-66으로 근소하게 앞선 경기 종료 1분 50초 전 결정적인 3점포를 터뜨렸다. 이후 경기는 서울 SK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고 서울 SK는 대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방성윤은 올 시즌 경기당 19.8득점을 기록할 만큼 높은 득점력이 있는 선수지만 최근 들어 부상과 체력 저하 등 악재가 겹치며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4일 부산 KTF전에서는 4득점, 7일 창원 LG전에서는 8득점에 머무르는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방성윤은 서울 SK의 첫 번째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18득점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웃을 수 있었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