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른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간 시즌 4차전은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 갔지만 한 순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다승 공동 선두 간 대결이라 더욱 관심이 모였다. 두산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13경기 선발 등판 동안 9승 1패였고 에릭 요키시는 같은 경기 수 동안 9승 2패였다. NC 구창모, 드류 루친스키가 9승으로 공동 선두이지만 등판 일정이 달라 10승을 선점할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에이스 간 대결답게 점수 짜내는 것마저 쉽지 않았다. 득점권 상황이 6회 돼서야 한 번씩 번갈아 나올 정도였다. 알칸타라는 6회 초 첫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다음 타자가 출루하면서 득점권 단초가 됐다.
오재원이 서건창 타구를 포구했다가 흘렸고 다음 타자 김하성이 중전 안타를 쳐 2사 1, 3루가 됐지만 알칸타라는 이정후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오재원 수비는 기록상 안타였지만 두산으로서 철렁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요키시가 더욱 철렁이는 순간이 곧 찾아 왔다. 요키시는 내내 압도적 투구 내용을 써 왔지만 6회 말 타자 일순을 허용하고 6실점했다. 정수빈에게 1타점 적시 3루타를 맞고 나서 김재환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요키시는 정신을 가다듬으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계속되는 6회 말 2사 1루에서 허경민, 박세혁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결국 조성운과 바뀌었다. 최종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6실점을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알칸타라는 7이닝 동안 5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10승이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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