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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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시즌 프리뷰] 한화 성적 '류현진에게 물어봐'

기사입력 2007.03.11 06:36 / 기사수정 2007.03.11 06:36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동현 기자] 독수리 군단의 비상은 가능할까.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잘 싸우고도 1승 1무 4패로 준우승의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던 한화 이글스가 올시즌 다시 한번 정상 도전에 나선다.

1999년 튼튼한 투수진을 앞세워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한화는 이후 폭발적인 공격력을 줄곧 과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내내 대전 한밭운동장 야구장을 가득 메우며 열렬한 지지를 보냈던 한화 팬들은 올해를 ‘V2를 이루는 해’로 만들기를 염원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준우승을 일궈낸 멤버가 거의 고스란히 유지된 데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이영우가 팀에 복귀하며 강팀의 면모를 갖췄다. 완벽한 투타 밸런스는 장기 레이스를 펼쳐가는 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류현진-문동환-구대성으로 짜여진 마운드의 트로이카와 크루즈-김태균-이범호로 구성된 중심타선 모두 8개 구단 중 최상급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김인식 감독 특유의 뚝심 야구가 가미된다면 한화는 올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할 공산이 크다.

2루수-포수 약점 '누가 메울까'

내야수 한상훈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직후 입대하려던 계획을 1년 뒤로 미뤘다. 한 시즌을 더 뛴 후 입대하라는 김인식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2루수 자원이 부족한 팀 사정상 한상훈의 중용은 거의 확실시된다. 한상훈의 수비 능력과 백재호의 공격력이 조화를 이뤄야 한화 내야진이 전체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몇 년간 줄곧 약점으로 지적됐던 포수 부문도 김인식 감독의 걱정거리다. 신경현과 심광호의 경쟁 구도가 여전한 가운데 지명타자로 활약하던 이도형이 최근 포수 마스크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직 확실한 주전 포수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 한화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치열한 주전 경쟁을 통해 포수진의 전체적인 기량이 업그레이드 되는 것이다. 개막 전까지 다른 팀의 포수를 영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Key Player : 류현진

과연 ‘괴물’ 류현진은 2년차 징크스를 피해갈 수 있을까.

지난해 18승(6패)을 거두며 단숨에 최고 투수 반열에 오른 류현진에게 2007년은 매우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위력적인 직구에 노련미를 더해야 정상급 성적을 유지할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후반 구위가 다소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직구 구속만 보더라도 시즌 초반보다 3~4km가 떨어졌고, 유인구 위주의 패턴을 많이 사용했다.

시즌이 끝난 후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선발돼 충분한 휴식을 못 가진 점은 커다란 악재다. 전문가들은 200이닝을 넘게 던진 류현진이 구위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에이스 다운 에이스’였던 류현진이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한화 마운드는 처음부터 판을 다시 짜야 할 수도 있다. 류현진의 성적표에 한화의 1년 농사가 달려 있다.

[사진 = 지난해 신인왕과 MVP를 모두 차지한 류현진 ⓒ 한화 이글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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