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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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세리머니' 독학한 반즈, "ML 첫 안타만큼 기뻤다" [잠실:생생톡]

기사입력 2020.07.19 16:42 / 기사수정 2020.07.19 16:44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에 새로 합류한 브랜든 반즈가 새로운 무대에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라드 호잉이 방출되면서 새 외국인 타자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반즈는 18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1군 콜업, 곧바로 4번 지명타자로 나서 2루타 하나를 기록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생각보다 적응을 잘하는 것 같다. 의욕이 넘치고 활력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반즈는 19일 LG전에서 4번타자 및 중견수로 출전해 첫 수비에 나선다.

당초 반즈는 경기감각을 끌어올린 후 8월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보다 빨리 1군에 콜업됐다. 반즈는 "4개월 동안 야구를 하고 싶어 몸이 근질거렸다. 하루라도 빨리 팀에 합류해서 적응하는 게 잘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날 데뷔전, 자신의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기록한 반즈는 2루에 도착해 3루 더그아웃을 향해 양 손 엄지를 치켜들었다. 반즈의 세리머니에 더그아웃에 있던 동료들도 큰 박수와 함성으로 반즈의 데뷔 안타를 축하했다. 

반즈는 "굉장히 기뻤다. KBO리그 데뷔 첫 안타였고, 메이저리그에서 첫 안타를 친 느낌이었을 정도였다"고 웃었다. 한화 선수단의 '엄지 세리머니'를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는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TV 중계를 보면서 선수들이 베이스에 갔을 때의 세리머니를 봤고, 한 손으로 하는 것보다 두 손 엄지를 올려서 분위기를 더 끌어올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4살 때부터 '베스트 프렌드' 할아버지와 함께 야구를 시작했다는 반즈는 "야구에 대한 애정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 모습을 야구장에서 많이 보여주려고 한다"고 강조하며 "지난 3년 동안 한국 무대에 관심이 있었고, 한화에서 제의가 왔을 때 기분이 매우 좋았다. 야구를 너무 하고 싶었고, 간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는 백업이었지만 마이너리그에서 120경기 이상 뛰었기 때문에 좋은 리듬감을 갖고 있다. 경기력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있다. 득점권에서도 많은 타점을 올릴 수 있는 힘이 있다"면서 "앞으로 실망시키지 않고 좋은 경기력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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