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02 17:29 / 기사수정 2010.10.02 17:30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두산이 준플레이오프(이하 준 PO) 3차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 PO 3차전에서 선발 3번 타자로 출전한 이종욱의 활약을 앞세운 두산이 롯데에 6-5로 승리하며, 시리즈 승부를 4차전으로 이어갔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롯데는 1회 말 무사 1, 2루 찬스서 3번 조성환이 우측 담장을 직접 맞추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조성환이 홍상삼에 견제사를 당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1~3회 공격서 선발 이재곤의 두뇌 피칭에 밀려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잡지 못했던 두산은 4회 초 반격서 그동안 침묵했던 방망이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두산은 선두 타자로 나선 3번 이종욱이 우월 솔로포를 작렬시키며 한 점을 만회한 데 이어 계속된 무사 만루 찬스서 3루수 이대호의 실책으로 2,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종욱에 홈런을 허용한 이재곤은 세 명의 후속 타자들을 모두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계속된 공격 찬스서 이원석, 오재원의 연속 적시타로 두 점을 더 추가했다. 5회 초 공격에서도 두산은 손시헌이 2사 이후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점수 차이를 더욱 벌렸다. 이때 까지만 해도 두산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롯데 역시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5회 말 반격서 롯데는 전준우의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하며 기세를 올렸다. 전준우는 준 PO 1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홈런을 기록하며, 녹록치 않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계속된 무사 1, 3루 찬스서 손아섭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격한 롯데는 이후 등장한 조성환의 유격수 땅볼 때 손시헌의 송구 에러를 틈타 1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 점 차까지 추격당한 두산은 선발 홍상삼에 이어 왈론드와 고창성을 나란히 투입하며, 6회 이후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데 성공했다. 5회부터 등판한 두산의 외국인 투수 왈론드는 3과 2/3이닝 동안 롯데 타선을 단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준 PO 3차전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롯데는 지난 2008년 이후 홈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연패 행진을 끊지 못했다. 최근 3년간 홈경기 준 PO 5연패 행진.
한편, 준 PO 4차전은 3일 오후 2시에 같은 장소(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케이블 채널인 KBS N, MBC SPORTS+, SBS SPORTS에서 이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사진=두산 이종욱(사진 오른쪽)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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