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송승헌이 21년 만에 라디오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4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이하 '철파엠')에는 송승헌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근 MBC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 주연 김해경 역으로 출연 중인 송승헌은 '철파엠' DJ이자 개그맨 김영철이 카메오 출연을 한 것에 보답하기 위해 21년 만에 라디오 출연을 결심했다.
이날 DJ 김영철은 "송승헌 씨가 1999년 이후 무려 21년 만에 라디오에 출연했다. 라디오 스튜디오가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라고 얘기했다. 이에 송승헌은 "달라진 것은 사실 잘 모르겠다. (김)영철이 형이 있어서 편안하게 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어 김영철이 "출연 이유가 저와의 약속 때문 아니냐"고 물었고, 송승헌은 "제가 라디오가 정말 오랜만이다. 1999년이 마지막이었지 않나. 20년 만이다. (김)영철 형이 저희 드라마에 나와주셔서 도움을 주셔서, 저도 나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송승헌이 출연 중인 '저녁 같이 드실래요?'를 포함한 '가을동화', '에덴의 동쪽', 남자셋 여자셋' 등 출연작들도 돌아봤다.
송승헌은 드라마 속 파트너 서지혜를 열 글자로 표현해달라는 말에 "예쁘고 연기 잘 하는 배우"라고 말하면서 "제가 같이 연기했던 배우 중 가장 눈이 크고 예쁜 배우였다"고 말했고, DJ 김영철이 "김태희 씨와도 연기를 하지 않았나"라고 말하자 "김태희 씨도 눈이 컸지만, 서지혜 씨가 더 컸던 것 같다"며 웃었다.
'가을동화' 이야기도 전했다. 송승헌은 "정말 엊그제같다. 제가 얼마 전에 '가을동화' 얘기가 나와서 인터넷에 찾아봤는데, 2000년 9월이더라. 벌써 20년 전이다. 시간이 빠르다.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원동력이 된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때 새로웠던 것은, 그 때만 해도 이렇게 외국분들이 한국 연기자나 가수를 많이 아시는 시절이 아니었는데, 방송 끝나고 나서 외국 분들이 찾아와주시더라"며 한류스타의 시작점이 됐던 '가을동화'를 되짚었다.
또 "'남자셋 여자셋'에 대한 애정이 크다. 지금의 송승헌의 시작을 있게 해 준 작품이라서, 이 작품을 많이 얘기한다"고 전했고, 이에 김영철이 "아까는 '가을동화'라 그러지 않았나"라고 너스레를 떨자 "'가을동화'는 해외 팬들에게 각인시켜 준 작품이다"라며 웃었다.
이 외에도 송승헌은 "죽을 때 먹고 싶은 음식 하나를 물어보면 떡볶이라고 말한다", "발라드를 좋아한다" 등 많은 이야기를 전하며 청취자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주 월요일에서 일요일 오전 7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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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