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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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 파르마전 결장할 듯…밀란 비상

기사입력 2010.10.02 14:06 / 기사수정 2010.10.02 14:06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AC 밀란의 스웨덴 대표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파르마전에 결장할 전망이다.

즐라탄은 주중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아약스 원정 경기에서 내전근에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이에 오는 3일 새벽 3시 45분에 열리는 2010/1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6라운드 파르마 원정 경기에 불참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를 떠나 AC 밀란에 입단한 즐라탄은 이적 후 6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 2008/09시즌까지 인테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세리에 A 최고 공격수 반열에 올랐던 그는 2년 만에 돌아온 세리에 A 무대에서도 수준급 기량을 선사하며 단숨에 밀란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이에 즐라탄이 파르마전에 결장한다면 밀란으로서는 전력의 손실이 클 것이다. 무엇보다 팀 공격의 절반을 담당하는 그의 부재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밀란 감독의 전술 구성에도 어려움을 끼칠 것이다.

한편, AC 밀란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즐라탄과 호비뉴를 영입에 성공, 기존 공격수 알레산드레 파투, 호나우지뉴로 이어지는 판타스틱 4를 구성했다. 4명의 선수 모두 수준급 기량을 지녔기에 새롭게 구성된 판타스틱 4가 밀란의 부흥을 이끌 것으로 보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난 시즌 갱생에 성공하며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선 호나우지뉴는 둥가호 승선에 실패했음에도, 자기 관리에 더욱 매진하며 전성기 시절 몸을 회복했다. 게다가 레체와의 리그 첫 경기 그리고 옥세르와의 챔스 첫 경기에서 외계인이란 별명에 걸맞은 활약으로 더욱 날렵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소년 가장'이란 별명으로 밀란 공격을 홀로 이끌었던 파투 역시 나날이 성장하는 득점력으로 팀 공격에 힘을 실어줬다. 여기에 브라질 대표 에이스 호비뉴와 세리에 A 최고 공격수였던 즐라탄까지 가세했으니 2003/04시즌 이후 리그 우승이 없던 밀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정작 시즌이 시작된 직후, 이들의 명암은 엇갈리고 있다.

호나우지뉴는 잇따른 부진과 기복으로 신뢰를 잃었으며, 파투는 대표팀 선배 카카가 그랬듯이 무리한 출장으로 말미암은 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호비뉴 역시 움직임과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는 좋지만,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닌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시즌이 거듭할수록 밀란의 즐라탄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이 즐라탄은 결승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위기에 빠진 밀란을 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즐라탄에 집중된 공격력은 자칫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현재 밀란은 알레그리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고, 다양한 전술의 실험을 통해 팀을 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 기량이 뛰어난 즐라탄을 활용해 공격을 전개하지만, 상대 수비가 즐라탄에 밀집한다면 고립이라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

만일 즐라탄이 상대 수비진에 고립된다면 밀란은 득점 루트가 전혀 없다. 게다가 횡적인 움직임을 중시하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되어 2선에서부터 공격이 전개되는 종적인 움직임이 미미하다.

시즌 초반 행보를 고려할 때 즐라탄이 밀란에 미친 영향은 기대 이상이다. 단적으로 즐라탄이 없는 밀란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럼에도, 그에 의한 획일적인 공격 전개가 이뤄줬음을 고려할 때 이번 파르마전에서 새로운 전술 실험을 통해 또 다른 공격 전개 방식을 습득해야 할 것이다.

과연 밀란이 즐라탄 없이 어떠한 경기력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C) UEFA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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