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18:20
스포츠

두산, '반전 시리즈'에서 대역전극 이끌어낼까

기사입력 2010.10.01 12:28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반전' 시리즈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부분을 강점으로 반전시킨 롯데는 11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뒀고, 강점으로 지적되던 부분을 살리지 못한 두산은 벼랑 끝에 몰렸다.

30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롯데의 4-1, 3점 차 승리로 끝났다. 원정에서 벌어진 2경기를 모두 쓸어담은 롯데는 남은 3경기 중 1경기만 이겨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의 키워드로 떠오른 '반전'은 2차전에서도 그 힘을 발휘했다. 롯데 3루수 이대호는 매끄러운 3루 수비로 여러 차례 탄성을 자아냈고, 좌익수 손아섭은 6회 말에 결정적인 홈송구로 양의지를 잡아냈다.

'임작가' 임경완은 7회 말에 내야 안타로 승계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주긴 했지만, 경기를 끝까지 마무리하며 구원승을 챙겼다.

롯데 불펜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3⅔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10-5 승리의 발판이 됐다. 수비와 뒷문은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롯데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이었다.

반면, 두산은 강점으로 여겨졌던 부분에서 어느 하나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정규 시즌 '홀드왕' 정재훈은 이틀 연속 결승포를 헌납하며 무너졌고,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유격수 손시헌은 평소의 모습답지 않은 실책을 저질렀다.

포스트시즌에서 위력을 발휘하던 두산의 '발야구'가 실종됐고, 정규 시즌에서 5명의 20홈런 타자를 배출했던 무게감 있는 타선은 1,2차전 통틀어 장타 1개(김동주 2루타)를 만들어내는 데 그쳤다. 홈런은 하나도 없었다.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의 선결과제는 역시 중심타선이다. 2차전까지의 무기력한 모습이 이어진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이틀 연속 결정적인 홈런을 내준 불펜의 상황을 감안했을 때, 타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수비, 주루, 불펜 등 강점을 보였던 부분에서도 우위를 찾아야 한다.

1경기만 지면 끝나는 매우 절박한 상황이다. 두산이 '반전'의 묘를 이끌어내며 기사회생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그럴수만 있다면 2차전까지의 모든 반전을 뒤엎는 최대의 반전으로 기억될 수 있다.

[사진 = 김동주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