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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잔' 이성혁, 페이커와 라인전? "압박하는 스타일 아니어서 부담감 없었다" [인터뷰]

기사입력 2020.07.12 21:39

최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글, 사진 최지영 기자] '쿠잔' 이성혁이 '페이커' 이상혁과의 라인전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는 '2020 LCK 서머 스플릿' 1라운드 4주차 T1 대 다이나믹스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다이나믹스는 패승승으로 T1을 제압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화끈한 전투력을 과시했다.

상위권 팀인 T1를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다이나믹스. 이성혁은 아지르, 조이, 갈리오를 선택하며 단단하게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성혁은 경기후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첫 세트에 패배하고 이긴 적이 별로 없는데 패승승으로 이겨서 되게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페이커와의 맞대결에 대해선 "페이커의 라인전 스타일이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지 않아서 편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성혁은 다음 경기 담원전에 대해 "쇼메이커와 캐니언이 가장 경계된다"며 "탑 바텀 버스 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쿠잔' 이성혁 인터뷰 전문이다.

> 오늘 패승승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 소감은?

우리 팀이 첫 세트에 패배하고 이긴 적이 별로 없다. 패승승으로 이겨서 되게 기쁘다. 3세트 끝나고는 감독님이 뛰어나와 저를 꼭 안아줬다. 이만큼 기쁜 것 같아서 저도 좋았다.

> 3연패 탈출이다. 특히 T1을 잡아서 더 기쁠 것 같은데.

전에 만난 강팀들을 보면 미드 압박이 거센 선수들이 많았다. 그런데 페이커는 그렇게 압박 주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T1은 이길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겨서 다행이다.

> 페이커와의 맞대결이 경기전 부터 화제였다. 맞상대해보니 어떤가. 

페이커의 라인전 스타일이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지 않아서 편하게 했다. 부담이나 압박감이 따로 있지는 않았다. 1세트는 제가 아지르를 선택해서 '라인전을 끝내버려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커즈가 자주 미드에 들려서 반반 구도가 됐다. 그래서 2세트부터는 '반반만 가자'고 했던 것 같다. 

> 1세트 패배 원인은 팀적으로 무엇이라고 분석했나.

일단 우리가 1세트 때는 연패를 이어오면서 의기소침해진 게 컸다. 그게 패배원인이라고 생각했고 벤픽 부분에서도 실수가 있었다. 정글 챔피언을 다르게 했어야 했는데 엇갈렸다.

> 2세트 초반부터 압박이 거셌다. 오브젝트 관리가 엄청났는데. 

미드 라인전을 해보니 페이커가 집 타이밍을 잘 안 잡았다. 그래서 무난히 첫 용을 챙기면서 오브젝트를 자연스럽게 가져오게 됐다. 우리는 용 타이밍마다 싸울 생각이 있었는데 상대 팀이 싸우지 않았다. 그래서 용 챙기는 걸 반복하다 보니 이긴 것 같다.

> 3세트 룰루 픽 보고 당황하지 않았나?

페이커가 신드라나 오리아나, 사일러스를 고를 줄 알았는데, 룰루를 고르더라. 보고 당황스럽기는 했다. 3세트 벤픽 때 상대도 그렇고 우리도 미드 벤에 투자를 많이 했다. 그래서 선택할 픽이 없었는데 한타 때 힘을 주려고 저는 갈리오를 선택했다.

> 3세트 장기전이 펼쳐졌다. 아펠리오스의 활약이 엄청났는데 아찔한 순간은?

게임 자체가 4용을 먹어도 질거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오브젝트 한타를 잘해보자고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후반 바론 앞에서 아슬아슬한 체력으로 우리 팀이 살아남았던 순간과 장로 싸움을 지고 제가 더블킬을 기록하며 게임 끝나는 걸 막았던 순간이 정말 아찔했다.

> 다음 경기가 담원이다. 경계되는 선수가 있다면?

미드 정글이 가장 경계된다. 쇼메이커와 캐니언이 잘하는 선수라 최대한 미드쪽에서 안 밀리도록 열심히 해야겠다. 탑 바텀 버스 탈 예정이다.

> 1라운드도 1경기 남았다. 숨 가쁘게 1라운드가 지나갔는데.

서머 처음 들어오기전에는 우리팀이 하위권을 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하다보니 상위권 욕심이 났다. 현재는 중하위권에 위치해 있지만 최대한 중위권에 들도록 노력하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쇼메이커 선수 살살해주세요!(웃음) 이걸 보고 계신다면.

엑스포츠뉴스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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