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롯데가 연장 10회 초에 터진 이대호(28, 롯데 자이언츠)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준플레이오프 2차전마저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30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이대호의 결승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4-1로 승리를 거뒀다.
원정에서 벌어진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쓸어담은 롯데는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2년 연속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좌절했던 롯데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이날 경기 영웅은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 초 1사 1,2루에서 두산 정재훈의 3구째 낮게 떨어지는 공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하며 승부를 갈랐다.
전날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양 팀 도합 안타 23개와 15점을 뽑아내는 타격전을 벌였던 양 팀은 선발로 나선 김선우와 라이언 사도스키의 호투 속에 경기 후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나갔다.
두산은 경기 초반 흔들리던 사도스키를 상대로 1회 말 무사 1,2루의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고영민과 김현수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세가 꺾였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최준석 마저 삼진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1점도 내지 못했다.
두산은 2회 말 1사 1,2루의 기회도 살리지 못하며 초반 분위기를 롯데에 내줬다. 선취점은 1차전에 이어 롯데에서 나왔다. 롯데는 4회 초에 난조를 보인 두산 선발 김선우를 상대로 1사 만루의 좋은 기회를 만들었고, 강민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낮게 떨어지는 사도스키의 공에 고전하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6회 말에는 2사 2루에서 손시헌의 좌전 안타 때 2루 주자 양의지가 홈까지 파고 들었지만, 좌익수 손아섭의 정확한 홈송구로 득점에 실패했다.
호투하던 롯데 선발 사도스키가 6회까지 공 114개를 던지고 물러나자 두산은 곧바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임재철과 이종욱이 연속 안타로 출루하며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대타로 나선 이성열의 투수 앞 땅볼이 임경완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는 사이 3루에 있던 임재철이 홈을 밟은 것.
1-1의 팽팽한 균형을 이룬 양 팀은 결국 정규 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롯데는 연장 10회 초, 이대호의 스리런 홈런으로 균형을 한방에 무너뜨리며 승리를 챙겼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전준우에게 결승 홈런을 헌납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던 정재훈은 2경기 연속 패전을 떠안았다. 정규 이닝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대호는 결정적인 홈런 한방으로 롯데 중심타자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사진 = 이대호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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