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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 전 오늘의 XP] 2019 미스코리아 대회, 수영복 대신 '한복 코르셋' 논란

기사입력 2020.07.11 00:05



본 기획 연재에서는 연예·스포츠 현장에서 엑스포츠뉴스가 함께한 'n년 전 오늘'을 사진으로 돌아봅니다.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2019년 7월 11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 후반부에 전년도 미스코리아 진, 선, 미 수상자 7명의 '2018 미스코리아 한복 쇼'가 진행됐다. 이들은 퓨전 한복 의상을 입고 등장해 고별행진을 선보였다. 진행자는 “이번 무대의 주제는 동서양의 만남이다. 18세기 동시대의 한국과 유럽의 대표적 복식인 한복, 그리고 코르셋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한복 드레스”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들이 입은 퓨전 한복은 전통 한복의 틀을 벗어난 과도한 노출로 속옷을 연상케 하며 성상품화 논란을 일으켰다. 대회에 앞서 '수영복 심사를 폐지하겠다'고 선언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그동안 선정적이라고 비판받았던 수영복 심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당시 한복 연구가 박술녀 원장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은 논란에 대해 지적했다. 박술녀는 "미스코리아 행사 주최 측에서는 시대적 감각을 가미한 옷이라고 하니까 제가 할 말은 없는 것 같다"고 운을 떼며 "보는 사람 시각에 따라 주관적이라 그것을 예쁘다고 보는 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가 바뀌고 있고, 전 세계가 지금 어떤 옷도 의복이 단순히 의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화로 해석된다. 우리 한복이 가지고 있는 고유성이 있지 않나. 41년 한복을 한 사람으로 우리 것을 지켜야 하는 절실함이 있다. 한복이 가진 고유성과 전통성을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술녀 원장은 "한복이 SNS를 뜨겁게 달구는 그런 쪽(성상품화)에서 재조명되는 것은 좀 슬픈 일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인들에게 한복을 입히는 만큼 대한민국 옷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대회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자신의 소견을 전했다.

















한편 ‘한복 논란’이 일자 주최 측은 “해당 의상은 故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한복을 제작했던 '김예진한복' 측이 전년도 미스코리아 본인들과 직접 디자인을 협의해 제작한 것”이라며 “'김예진한복'은 시대적 감각을 가미한 퓨전 한복 제작을 계속 시도해 왔으며, 이번 콘셉트로 일반 패션쇼도 기획중에 있다. 한국일보E&B은 이번 2019 미스코리아대회를 '엄마와 나'라는 큰 주제로 구성했다. 의도치 않게 퓨전 한복 문제로 본 주제의 의미가 퇴색될까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jypark@xportsnews.com

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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