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1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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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풀타임 활약'···맨유, 발렌시아 원정서 1-0 승리

기사입력 2010.09.30 06:26 / 기사수정 2010.09.30 06:26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박지성이 선발 풀타임활약을 펼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발렌시아를 꺾고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거뒀다. 맨유의 '멕시코 신성'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후반 40분, 강력한 왼발슛으로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이자 이 경기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맨유는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발렌시아 CF에 1-0 승리를 거뒀다. 박지성은 맨유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상대 우측 수비수 미겔의 마크에 고전했지만, 90분동안 왕성한 활동량을 가져가며 소속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사실상의 C조 선두 결정전답게 양팀은 미드필드에 많은 선수를 포진하며 조심스레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폴 스콜스가 부상으로 결장하며 중원의 구심점을 잃어버린 맨유는 선수들간의 호흡에 커다란 균열이 발생하며 경기 주도권을 발렌시아에 내주고 만다.

발렌시아는 양측 풀백, 미겔과 제레미 마티유가 뛰어난 수비력으로 맨유의 측면 공격을 봉쇄했고 우측 미드필더 파블로가 파트리스 에브라를 여러 차례 돌파하며 활발한 맨유 문전에 날카로운 크로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최전방의 로베르토 솔다도와 초리 도밍게스가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며 양질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단 한 차례의 유효슈팅도 없던 전반전의 양상은 후반 들어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맨유는 전반전의 문제점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모습이었고 발렌시아도 중앙에서 쇄도하는 움직임에 문제를 보이며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양팀은 선수 교체를 통해 지루한 경기의 양상을 돌려놓았다. 발렌시아는 부진했던 도밍게스대신 최전방 공격수 아리츠 아두리스로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고 체력이 소진된 티노 코스타를 마누엘 페르난데스로 교체하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러일으켰다. 맨유역시 부진한 활약을 보인 안데르송과 베르바토프를 에르난데스와 페데리코 마케다로 교체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양팀 모두 선수교체를 통해 공격이 활발해졌지만, 보다 결정적인 효과를 가져간 쪽은 맨유였다. 맨유는 후반 40분, 마케다가 좌측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에르난데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강력한 왼발슛으로 연결, 세사르 골키퍼의 왼쪽을 관통하는 시원스런 결승골을 뽑아냈다.

발렌시아는 후반 31분, 페르난데스가 위협적인 중거리 슛으로 반 데 사르의 선방을 이끌어낸 데 이어, 경기 막판 파블로가 통렬한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지만 이 역시 반 데 사르의 정면을 향하며 홈에서 뼈아픈 패배를 허용했다.

한편, 박지성은 상대 우측 수비수 미겔의 집요한 방어에 막혀 공격 작업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팀의 무실점 방어에 크게 공헌했다. 또한 에브라, 대런 플레처 등, 팀 동료와 여러 차례 2대1 패스를 시도하며 답답한 팀 공격의 활로를 찾기 위해 부단히 움직였다.

발렌시아전 승리로 맨유는 1승1무로 C조 공동 선두로 등극 기록, 11월 3일에 펼쳐진 부르사스포르와의 원정 경기를 한결 가벼운 마음에서 치를 수 있게 되었다. 반면 발렌시아는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했고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스코틀랜드 원정에서 레인저스를 반드시 꺾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경기요약>
발렌시아  0:
맨유          1: 후40' 에르난데스

<출전명단>
발렌시아(4-4-1-1): 세사르; 미겔-마두로-나바로-마티유; 파블로-알벨다(후41. 토팔)-코스타(후29. 페르난데스)-마타; 도밍게스(후13. 아두리스); 솔다도
맨유(4-3-3): 반 데 사르; 하파에우(후46. 오셰이)-퍼디난드-비디치-에브라; 플레처-캐릭-안데르송(후31. 에르난데스); 나니-베르바토프(후39. 마케다)-박지성

[사진:결승골을 넣고 기뻐하는  에르난데스(C) UEFA 공식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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