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이브 온라인'에서 췌장암 투병 중인 유저를 위한 대규모 우주 전쟁이 열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브 온라인을 즐기던 미국인 이용자 Chappy78 Chapman(이하 Chappy78)은 지난 6월 췌장암이 재발되며 말기 판정을 받았다. 42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던 그는 지난 10년간 함께한 이브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식을 전하며 그의 생일 기념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전투에 유저들을 초대했다.
소식을 들은 전 세계 이브 온라인 유저들은 Chappy78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생일 기념 전투를 위해 지난 6월 23일 게임 내 가상 세계인 ‘투누단 태양계’ 모였다. 유저들은 마지막 추억을 제공하고자 아낌없이 서로의 함선을 폭파시키며 대규모 우주 전쟁을 벌였다
이번 우주 전쟁에는 CCP 게임즈 개발진을 포함한 약 2천여명의 유저가 참여했다. 전쟁에 발생한 피해액만 수 천억 ISK(게임 재화)가량으로, 이는 이브 온라인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전쟁 중 하나로 기록됐다. CCP 게임즈는 대규모 전쟁을 위해 네트워크 리소스를 지원하는 등 서버 안정화를 위해 특별 지원했다.
이브 온라인은 2003년 출시되어 17년간 단일 서버로 운영해온 우주 SF MMORPG다. 이브 IP 누적가입자 수만 4천만명으로 유저간 형성된 끈끈한 커뮤니티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CCP 게임즈는 이용자 축제인 ‘이브 팬페스트’를 매년 진행하는 등 커뮤니티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이브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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