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KT 위즈가 공격력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KT는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치른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팀 간 6차전에서 10-5로 이겼다.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하면서 올 시즌 53경기 25승 28패가 됐다. 승률 0.472가 됐고 기존 7위 롯데(0.471)가 5일 사직 SK전에서 져 순위가 바뀌었다.
선발 투수 김민수는 5이닝 동안 투구 수 87개 던졌고 7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4볼넷 3실점으로 시즌 2번째 승리를 챙겼다. KT 벤치는 김민수 뒤 조현우(⅔이닝 무실점)-주권(⅔이닝 무실점)-유원상(1이닝 무실점)-김재윤(1⅓이닝 2실점)-이보근(⅓이닝 무실점)이 나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 박경수 활약이 빛났다. 박경수는 6번 타자 2루수로 나와 결승 홈런 포함 4타점 경기를 했다. 올 시즌 4타점 경기는 처음이다. 박경수 앞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3타수 1안타 1볼넷), 강백호(3타수 1안타 1볼넷), 장성우(4타수 3안타)가 기회를 만들어 줬다. 배정대는 7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쐐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선취점은 2회 말 나왔다. 박경수가 강백호, 장성우가 연속 안타를 쳐 만든 무사 1, 2루에서 키움 선발 투수 이승호에게 선제 스리런 홈런을 빼앗았다.
그리고 3회 말 키움 마운드를 크게 무너뜨렸다. 첫 두 타자 조용호, 황재균이 연속 안타를 치고 다음 타자 로하스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가 됐다.
키움은 이승호를 김정후와 바꾸는 강수를 뒀지만 KT 타선을 감당하지 못했다. KT는 김정후 제구가 잘 안 잡히는 사이 강백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추가 득점했고 계속되는 1사 만루에서 박경수의 희생플라이, 배정대, 강민국의 연속 안타를 묶어 3득점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키움은 4회 초 2사 1루에서 이지영, 김규민이 연속 안타를 쳐 추격하고 나섰지만 1득점 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2사 만루 기회가 있었지만 서건창이 삼진당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하지만 5회 초 큰 것 한 방을 터뜨리면서 반격할 힘을 얻었다. 김하성이 중전 안타를 쳐 만든 1사 1루에서 박병호가 중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병호의 개인 통산 300번째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14번째 기록을 세웠다.
그런데도 키움은 남은 이닝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다. 그사이 KT는 8회 말 1사 1루에서 배정대가 키움 구원 투수 신재영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빼앗고 조용호가 1타점 더해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9회 초 추격하고 나섰지만 큰 점수 차를 뒤집기는 뒷심이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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