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아스널이FK 파르티잔을 꺾고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아스널의 중앙 수비수, 세바스티앙 스킬라치는 팀의 세 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아스널에서의 첫 득점을 맛보는 기쁨을 누렸다.
29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FK 파르티잔에서 열린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32강 조별리그 H조 2차전, FK 파르티잔과 아스널FC와의 경기에서 아스널이 안드레이 아르샤빈, 마루앙 샤막, 스킬라치의 골에 힘입어 홈팀 파르티잔을3-1로 꺾었다.
아스널은 이날 승리로, 지난 스포르팅 브라가전 대승(6-0) 이후 2연승을 기록하며 조 선두 자리를 확고히 했고 지난주 리그 경기에서 웨스트브롬위치에게 당한 패배의 충격에서도 벗어나게 되었다. 반면 파르티잔은 챔피언스리그 2패를 기록하며 남은 일정이 어렵게 됐다.
전반전만 하더라도, 아스널은 홈팀 파르티잔의 기세에 눌려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파르티잔은 최전방 투톱, 클레오와 카메룬 대표 피에르 보야를 앞세워 아스널 수비진을 위협했고 아스널은 아르샤빈과 잭 윌셔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홈팀에 맞섰다.
선제 득점은 아스널의 몫이었다. 전반 15분, 아르샤빈이 빠른 속도로 문전 돌파를 감행하며 윌셔에게 전진 패스를 넣어줬고 문전에서 혼전 중이던 공이 다시 아르샤빈에게 연결, 아르샤빈이 놓치지 않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파르티잔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그러나 원정팀 파르티잔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클레오와 라도슬라프 페트코비치의 중거리 슛으로 아스널의 골문을 두드리던 파르티잔은 전반 33분, 페트코비치의 크로스가 데니우손의 팔에 맞으며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오랜만에 경기에 출전한 데니우손의 무딘 경기 감각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키커로 나선 클레오는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루카슈 파비안스키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며 팀에 귀중한 동점골을 안겼다.
후반 들어서도 치열한 접전의 양상은 변하지 않았다. 아스널이 후반 시작하자마자 토마스 로시츠키의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파르티잔도 클레오의 중거리 슈팅으로 곧바로 응수했다.
그러나 후반12분, 파르티잔의 수비수 마르코 요바노비치가 샤막의 단독돌파를 저지하다 범한 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며 승부의 추는 아스널 측으로 급격히 기울어졌다. 비록, 아르샤빈의 페널티 킥이 블라디미르 스토이코비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아스널의 결승골이 터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결승골은 이날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로시츠키와 샤막의 합작으로 이루어졌다. 후반28분, 알렉스 송의 패스를 받은 로시츠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샤막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곃했고, 샤막이 뛰어오르며 강력한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비록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으나 샤막이 재차, 머리로 밀어 넣으며 아스널에 다시금 리드를 안겼다.
이후 아르샤빈과 카를로스 벨라의 슈팅으로 홈팀을 강력히 몰아세운 아스널은 후반42분, 사미르 나스리의 코너킥을 스킬라치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파르티잔은 후반 인저리타임에, 이반 스테파노비치가 박스 안에서 대런 깁슨에게 파울을 당하며 페널티 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클레오의 슈팅이 파비안스키에 막히며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아스널은 오는 20일, 에미리츠 스타디움으로 우크라이나의 강자, 샤흐타르 도네츠크(2승)를 불러 조 선두를 결정지을 한 판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같은 시각에 파르티잔은 포르투갈 원정을 떠나, 브라가를 상대로UEFA 챔피언스리그 첫 승리에 도전한다.
<경기요약>
FK 파르티잔: 전33. 클레오(PK)
아스널FC : 전15. 아르샤빈, 후26. 샤막, 후37. 스킬라치
<출전명단>
파르티잔(4-4-2): 스토이코비치; 스테파노비치-요바노비치-크르스타이치-라제프스키; 토미치(후13. 사비치)-메도-페트코비치(후24. 스밀리아니치)-일리치; 보야(후38. 일리에프)-클레오
아스널(4-4-1-1): 파비안스키; 사냐-스킬라치-주루-깁스; 로시츠키-데니우송-송-아르샤빈(후38. 클리시); 윌셔(후29. 나스리); 샤막(후29. 벨라)
[사진(C) UEFA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