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27 08:04 / 기사수정 2010.09.27 08:04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26일 넥센과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5-4로 대역전승을 거둔 SK. 창단 이후 최다승 기록(84승)을 세우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제 SK의 시선은 오직 2년만의 KS 왕좌 탈환에 쏠려있다. 대권 탈환의 키포인트는 바로 베테랑들이 쥐고 있다.
SK 김성근 감독이 베테랑들의 노련미를 중시하는 건 더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2년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베테랑들이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SK는 KS 엔트리에 베테랑들을 대거 합류시킬 것으로 보인다.
마운드에서는 전준호, 김원형, 큰 이승호가 KS 엔트리 깜짝 합류 후보다. 전준호는 지난 23일 잠실 LG전에서 감격의 선발승을 따냈지만, KS에서는 뒤지는 상황에서 구원으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이승호 역시 정규 시즌 막판 5경기에서 평균자책 1.32의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게다가 김원형의 KS 엔트리 합류 가능성도 있다. 어차피 SK는 KS에서 김광현과 카도쿠라 켄 외에 나머지 투수들을 모두 전천후로 가동할 전망이다. 단기전에서는 투수들의 체력안배가 중요하기 때문에 셋업맨은 물론이고 원포인트 릴리프와 패전처리의 가치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타선으로 시선을 옮기면 베테랑들의 몫이 더욱 명확해진다. 최동수, 박경완, 이호준,김재현,박재홍, 권용관 등이 KS 엔트리 합류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시즌 막판 4번 타자로 나섰던 이호준, 포수 박경완, 지명타자 김재현, 1루수 최동수는 주전으로 중용될 것이 확실하다.
이들의 힘은 SK를 움직이는 원천이다. 지난 19일 삼성과의 일명 'KS 직행 티켓 결정전'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쳤던 선수는 이호준이었고, 26일 문학 넥센전에서 대역전극을 완성해낸 선수는 박경완의 희생 번트와 최동수의 끝내기 안타였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성근 감독의 노림수와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이 어울려 지난 4년을 달려온 SK이지만, 김 감독은 여전히 선수들에게 더욱 깊이 있는 야구를 하기를 원한다. 그것이 실수를 줄여 승리와 가까워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 감독은 여전히 선수들에게 많은 지시를 하는 사령탑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베테랑들에게 일대일 지시를 많이 하지 않는다. 그만큼 이들은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이다. 전성기는 분명 지났지만, 상황에 따라 어떠한 플레이를 펼쳐야 할지 잘 알고 있다.
베테랑들이 SK의 84승을 모두 일궈낸 건 아니다. 그러나 이들의 활약이 있었기에 SK의 정규시즌 우승이 가능했다. 매 순간 플레이 하나의 중요성이 큰 KS는 두말할 것도 없다. SK의 베테랑들이 내달 15일 KS 1차전까지 전열을 정비해 2년만의 KS 우승 전선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든 김성근 감독-김재현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