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 게 없는 연기"…'출사표' 나나X박성훈, 장르물 내려놓고 '로코' 도전 [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저스티스'서 함께 호흡했던 나나와 박성훈이 '출사표'로 다시 만났다. 

1일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 (이하 '출사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황승기PD, 나나, 박성훈이 참석했다.

'출사표'는 취업 대신 출마를 선택한 취준생 구세라와 좌천당한 엘리트 사무관 서공명이 불량 정치인들을 응징하는 오피스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황승기 PD는 "두 배우와 '저스티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봤다. '저스티스'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완전히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제가 직접 현장에서 만나보고, 연기를 하는 걸 보면 더 잘하는 역할이 있을거라고 확신이 있었다"며 나나와 박성훈을 향한 칭찬을 이어갔다. 그런가 하면 두 사람을 향해 "믿고 맡겼는데 그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연기로 깔 게 없다"라고 든든함을 드러냈다.

나나 역시 "이전부터 황승기 감독님과 다른 작품으로 같이 작업 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출사표'로 함께하게 됐다. 대본도 저에게 좋은 에너지를 줬고,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성훈 오빠와 '저스티스'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는데, 함께 만나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런데 '출사표'에서는 함께 합을 맞출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결정했다"고 말했다. 


나나는 취업준비생 구세라 역을 맡았다. 그는 마원구청에서 '불나방'이라는 이름의 민원왕으로 활동 중이다. 취업 대신 구의원에 과감하게 출사표를 던진다. 그간 도시적이고 차가운 캐릭터를 연기한 나나는 그야말로 '미친 취준생'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예고했다.

나나는 "저는 그동안 무거운 캐릭터를 연기했고, 대부분의 작품이 장르물이었다. 그랬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일상적이고 편안하고, 밝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다. 그래서 확연히 다른 인물이 됐다"며 이미지 변신을 설명했다. "유쾌하게 즐기는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밝힌 나나는 "마침 감독님이 저에게 대본을 주셔서 저는 감사했다"고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성훈은 서공명 역을 연기한다. 잘생긴 외모와 탁월한 업무 처리 능력을 자랑하지만 성격이 까칠해 '연쇄좌천러'라는 별명까지 붙은 캐릭터. 이에 대해 박성훈은 맡은 서공명 캐릭터에 대해 "겉으로는 까칠해보이지만 뒤로는 사람들을 챙겨주는 따뜻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 그게 바로 매력일 것 같다"고 답했다.

나나와 함께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성훈은 "최근 두 작품에서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인물을 연기했는데, 이번에는 로코를 하게 됐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는데, 시청자들도 재미있게 봐주길 바란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실제 나나와 박성훈의 케미는 어떨까. 이에 나나는 "너무 잘 맞는다. 또 박성훈 오빠가 많이 챙겨주시고 가르쳐주셔서 편하게 잘 따라가고 촬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훈 역시 "너무 호흡이 잘 맞아서 쉬는 시간에도 '한 작품만 더 하자'고 할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로를 향한 훈훈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나나는 박성훈을 향해 "되게 허당끼가 있는 것 같다"며 "그럴 때마다 서공명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성훈은 "평소에 나나씨와 구세라 이미지와 유사하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면이 많이 있는데, 다른 작품에서는 캐릭터 때문에 부각되지 않은 것 같다. 이번에는 그럼 점들이 부각될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출사표'는 오늘(1일) 첫방송을 시작해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